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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플랜A', 이정협·황희찬으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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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희찬(잘츠부르크) / 황희찬, 황의조(성남) / 김신욱(전북),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 김신욱, 석현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 시리아, 카타르, 이란과 1~4차전에서 뽑은 공격수 명단이다. 석현준이 소속팀 적응 문제로 중국, 시리아전에 빠지긴 했지만, 공격진이 자주 바뀌었다. 물론 골이 전부는 아니지만, 기록으로만 살펴봐도 공격수들이 넣은 골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변화를 택했다.

11월1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에 나설 25명 명단(최종 23명)을 발표하면서 이정협(울산)과 황희찬을 포함시켰다. 평소보다 2명 많은 25명 명단인 만큼 김신욱은 살아남았다. 11월11일 캐나다전 이후 2명으로 추릴 가능성이 크다.

김신욱은 카타르, 이란전 후반에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단 196cm 장신을 앞세운 제공력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B'다. 슈틸리케 감독은 "항상 공격적인 부분은 '플랜A'와 '플랜B'를 고려한다"면서 "'플랜B'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김신욱 투입해 풀어가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속된 말로 경기가 안 풀릴 때 쓰는 '뻥축구'다.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A'는 점유율 축구다.

슈틸리케 감독은 "'플랜A'는 내가 추구하는 축구다. 32경기 중 30경기 기록을 분석했는데 단 2경기만 상대보다 점유율이 밀렸다. 3경기는 비슷했고, 나머지는 우위"라면서 "점유율 높은 팀이 반드시 이기라는 법은 없다. 단 내가 추구하는 축구는 점유율을 높이고, 공을 지배하고, 공을 가지고 압박하면서 계속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상대 문전 앞까지 올라가지만, 그 이후 결정적인 장면에서 공격수들이 상대 뒷공간을 빠져들어가거나, 2대1 패스를 받고 돌아들어가는 부분에서 더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런 이유로 이정협과 황희찬을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공격수를 찾다보니 이정협이 떠올랐다"면서 "과거 상무 시절, 그리고 아시안컵에서도 보여줬다. 울산에 가면서 경기에 나왔다, 못 나왔다를 반복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을 코칭스태프에서 체크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도 젊은 선수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다시 경기에 나와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플랜A'를 다시 가동할 수 있어서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둘의 장점은 분명하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과 합이 잘 맞는다. 무명이었던 챌린지 리그 시절 이정협을 뽑은 것이 슈틸리케 감독이다. 황희찬은 슈틸리케 감독이 말한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 공격수다. '플랜A'에 어울린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을 지배하는 팀이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압박을 줄 수 있다. 다만 공을 점유하고도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장면이라든지, 득점 기회라든지, 심지어 코너킥도 많이 만들지 못했다"면서 "문전 앞 세밀함이 없어서 그렇다. 이정협, 황희찬의 합류로 이런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둘이 '플랜A'에 가장 적합한 공격수라는 점에는 아직 의문이 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였다. 하지만 올해 울산 이적 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지난해 대표팀 활약 이전에도 무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좋은 활약을 했지만, 아직 정상급 공격수라는 이미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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