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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극단 '노란리본' 대학로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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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연스럽게 국민과 소통하자는 취지"… 데뷔작 '그와 그녀의 옷장'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900일이 넘었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미완의 상태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라고 있다. 빗속에서 도보 행진을 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집회를 열었으며 삭발까지 불사한 그들이지만, 점점 더 목소리 내는 데 한계를 느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노란리본' 극단은 '국민과 좀 더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싶다'는 가족들의 바람이 반영돼 탄생했다. 안산 단원고 희생·생존 학생 어머니 7명(배우 6명, 스태프 1명)과 연출·조연출 등 10명이 뭉쳤다.

노란리본의 첫 작품은 오세혁 작가가 쓴 '그와 그녀의 옷장'이다. 노동자이자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들의 '옷'을 통해 보여주는 내용을 옴니버스로 엮은 이 작품은 2011년 밀양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

노란 리본은 첫 공연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연기 수업에 들어갔다. 발성, 감정 표현, 대본 읽기 등 '초보 배우'들에게는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지만, 꾸준한 연습 끝에 지난달 22일 경기도 안산시 청소년수련관 1층 열린마당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노란 리본은 안산에서의 첫 공연에 이어, 오는 4~6일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노란리본은 "세월호 가족들과 관객들이 서로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란리본의 '그와 그녀의 옷장'은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홀 마리카 3관에서 상연된다. 공연은 무료 입장 후 내고 싶은 만큼 내는 '감동후불제'로 진행된다. 또한 좌석 관리를 위해 예약을 필수로 해야 한다.

예약 문의 : 010-3277-6154, 010-4540-9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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