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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비상시국회의, 박근혜·고대영·안광한 인형 끊기 퍼포먼스

언론단체 비상시국회의는 12일 오후 열린 사전결의대회에서 MBC 안광한 사장, 박근혜 대통령, KBS 고대영 사장의 인형 모형을 절단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김수정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 등 12개 단체가 뭉친 언론단체 비상시국회의는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대통령은 사퇴를! 언론은 진실을!' 사전결의대회를 열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6. 11. 12 "박근혜 하야시키기 전에 언론부터 바꿔야")

이날 사전결의대회에서 언론인들은 대통령의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비판하며, 이에 동조한 '언론 부역자'를 선정해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상시국회의가 꼽은 언론 부역자 6인은 KBS이사회 이인호 이사장, KBS 고대영 사장,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MBC 안광한 사장, 연합뉴스 박노황 사장, 한국케이블TV협회 배석규 협회장(전 YTN 사장)이다.

언론단체 비상시국회의는 12일 오후 열린 사전결의대회에서 MBC 안광한 사장, 박근혜 대통령, KBS 고대영 사장의 인형 모형을 절단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김수정 기자)

 

사전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꼭두각시 방송, 청와대 방송, 편파 방송을 한 주범들을 잘라내겠다"며 '최순실 꼭두각시 절단식'을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 KBS 고대영 사장, MBC 안광한 사장의 인형 모형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금세 맥없이 끊어졌다.

이들은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를 비롯해 그동안 편파보도 논란이 있었던 방송뉴스 캡처를 쌓아놓은 상자를 모래주머니를 던져 쓰러뜨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언론단체 비상시국회의는 그동안 편파보도 논란이 있었던 방송뉴스 캡처를 쌓아놓은 상자를 모래주머니를 던져 쓰러뜨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사진=김수정 기자)

 


사전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모래주머니를 던져 편파보도 논란이 있었던 방송뉴스 캡처를 쌓아놓은 상자를 무너뜨렸다. (사진=김수정 기자)

 

또한 초대가수 손병휘 씨는 '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을 현 시국에 맞게 개사해 불러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저기 보이는 파란 기와집 오늘은 그녈 기어코 만나는 날 / 마음은 그곳을 달려가고 있지만 가슴이 떨려오네 / 간만의 데모가 어색해 자꾸 쇼윈도에 날 비춰 봐도 / 머쓱한 내 모습이 더 못마땅한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 형광등 한 박스를 안겨줄까 참 나쁜 대통령 부를까 / 온 우주에 가득한 그녀 기운이 조금씩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아 / 땅속 최태민이 뭐라하진 않을까 최순실이는 또 뭐라고 할까 / 오늘은 그녀에게 호통을 쳐야지 당장 내려 오라고"

가수 손병휘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개사한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을 부르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비상시국회의는 사전결의대회를 마친 후, 을지로를 통해 한빛광장~을지한빛거리~SK텔레콤본사~을지로입구역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행진했고 '2016 민중총궐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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