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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측, 김종 외압 녹취파일 공개 않고 검찰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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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자료사진=노컷뉴스)

 


박태환(27) 측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외압 논란과 관련된 녹취파일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태환의 소속사는 22일 "녹취파일을 공개하려고 했으나 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 대상의 증거물 성격으로 제출하기로 해 녹취파일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소속사가 당초 공개할 예정이었던 녹취파일에는 지난 5월 박태환 측과 김종 전 차관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김종 전 차관이 "난 참 김연아를 안 좋아해"라고 말한 내용이 녹취파일에 담겨있다는 보도가 나와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박태환과 관련해 최근 알려진 녹취록에는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막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있다.

녹취록에는 김종 전 차관이 "(기업 스폰서) 그런 것은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며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할 것 아니냐. 교수가 최고야.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고 올림픽 출전 포기를 전제로 박태환을 회유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 김종 전 차관이 "금메달 땄으니까 광고 달라 그러면 광고가 들어와? 대한체육회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어느 광고주가 태환이한테 붙겠느냐"며 ""(박태환과 정부 사이에) 앙금이 생기면 단국대학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기업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대한체육회하고 싸워서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라는 말로 압박을 가한 내용도 있었다.

최근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를 마친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 포기를 강요받은 당시 대화에 대해 "수만가지 생각을 했었다. 긴장이 많이 됐고 내가 무언가 얘기를 나누기에는 너무 높으신 분이니까 무섭기도 했다.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라든지 책임이라든지,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온갖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어떤 기업 후원이라든지 계약, 교수 얘기가 나왔을 때는 귀에 들어오기보다는 올림픽에 나가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을까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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