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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MS 서피스 스튜디오 뺨치는 '델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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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신문물 ②] 미래 기술을 가늠해볼 수 있는 볼거리

'신기방기(新技訪記)'는 새롭고 독특한 기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해 8일 막을 내렸습니다. 글로벌 IT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CES는 전 세계 디지털·전자 회사는 물론 자동차·장난감·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업체들이 내놓는 '신문물'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가장 주목받았던 웨어러블, 무인항공기(UAV) 드론에 대한 관심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로봇(Robotics),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기술이 올해 CES에서 확실한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신기방기]에서는 지난 회 소개해 드린 △심플휴먼 '센서 쓰레기통' △발달장애아를 위한 스마트 장난감 '레카(Leka)' △산모를 위한 스마트 유축기 '윌로우 브래스트 펌프' △아동 코딩 교육용 '레고 부스트' △제로백 2.39초, 최대 608㎞를 주행하는 양산형 반자율주행 전기차 패러데이 퓨처 'FF 91'에 이어 CES 2017에 등장한 '신문물'들을 살펴봅니다.

Polaroid Pop

 

NOCUTBIZ

▲인스턴트 프린터 '폴라로이드 팝' (Polaroid Pop)

인스턴트 스냅 카메라의 대명사인 폴라로이드가 독특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기계식 아날로그 인스턴트 카메라로 인지도를 높혀왔던 폴라로이드지만, 전통적인 카메라와 필름 업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없는 '여전히 폴라로이드 스러운'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를 내놓아 큰 관심을 끈 '폴라로이드 스냅'은 컴팩트 카메라와 포토프린터를 합친 듯한 제품이었습니다. 이후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폴라로이드 스냅 터치를 출시했지만 개선형에 불과했습니다. 이번엔 진화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차례 고비를 넘긴 폴라로이드가 이번 CES 2017에 출시한 제품은 확실히 미래형 폴라로이드의 색채를 보여주기 충분했습니다. '폴라로이드 팝'은 정사각형에 모서리가 둥근 디자인으로 3.94인치 LCD 디스플레이 탑재, 최대 128GB의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고, 잉크가 필요 없는 징크(Zinc) 방식 인화지로 즉석에서 사진을 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LED 플래시와 함께 스마트폰에서는 일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2천만 화소의 CMOS 센서가 적용됐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스냅사진 외에도 1920X1080 풀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과 Wi-Fi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포토프린터로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은 기존 폴라로이드 스냅과 애플의 비트 필(Beats Pill +)을 디자인했던 애뮨션 그룹(Ammunition Group)이 맡았다고 합니다. 필름 스냅 카메라의 대부인 폴라로이드가 독한 마음을 먹고 출시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2017년 말 이후에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 스냅이 약 21만원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http://polaroid.com)


LG Signature OLED W TV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TV W 시리즈 (LG W-Series OLED TV)

이번 CES 2017에서 LG전자는 역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볼거리가 없었냐고요? 아니요. CES를 취재하는 주요 매체들과 관람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거짓말 조금 보태) 종잇장처럼 얇은 벽걸이 TV를 출시하고도 공개되기 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품은 잘 만드는 데 홍보가 부실하다'는 세간의 우스갯소리 입니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77형과 65형 올레드TV W 시리즈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두께 2.57㎜ 미만의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TV제품으로 상용화시킨 것입니다. TV용 거치대를 포함해도 4㎜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CES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눈을 한 눈에 사로잡았습니다.

LG전자는 이미 두께 1㎜ 미만의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당시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는 "LCD의 수율을 달성하는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면서 "우리는 이 수준까지 OLED를 생산하는데 1년 반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이뤄낸 것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의 70% 이상이 채용하고 있는 테크니컬러사의 색채 기술과 4K 해상도,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됐습니다. 돌비비전 등의 HDR 효과도 지원됩니다. 별도의 사운드 시스템을 TV 하단으로 분리 4.2채널 스피커에 천장 방향으로 음향으로 보내는 두 개의 업파이이어링(up-firing) 스피커를 갖춰 입체감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첨단 화질과 음향기술은 물론 벽지 두께의 디스플레이 패널만 달린 TV를 보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격은 미정입니다만 시그니처니까, 출시가는 한 800만원 정도 할까요? (http://www.lge.co.kr)


NVIDIA Shield TV

 


▲안드로이드 미디어 '엔비디아 쉴드 TV' (NVIDIA Shield TV)

컴퓨터와 노트북에 익숙한 그래픽칩(GPU) 전문업체인 엔비디아가 스마트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할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CES 2017에 선보인 4K HDR 영상을 지원하는 고성능 스마트 미디어인 '쉴드 TV'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7.0 누가(Nougat)를 기반으로 테그라 X1 프로세서를 탑재해 애플TV보다 3배 빠른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성능은 비슷하지만 2015년 5월에 내놓았던 제품보다 40% 더 작아졌습니다.

쉴드 TV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구글플레이 무비 등에서 제공하는 4K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지만 주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4K 콘텐츠의 부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번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구글 어이스턴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엔비디아 스팟(Nvidia Spot)이라는 소형 음성 콘트롤러를 통해 무선으로 여러 공간에서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제어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아마존 에코 도트(Echo Dot)와 비슷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쉴드 TV는 스팀(Steam) 게임을 지원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엔비디아 최적화 버전 및 PC에서 스트리밍 되는 지포스 나우(Geforce Now)에 대한 지원도 됩니다. 엔비디아는 콘솔 게임기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GTX 1080이 탑재하면서 최신 엔비디아 게임웍스 시각 기술로 렌더링된 게임을 60fps 프레임의 고선명 HD 품질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주문을 받고 있는 쉴드 TV는 미디어 스트리밍 최적화 '쉴드 16GB'가 199.99달러, 홈 미디어 서버 최적화 '쉴드 프로 500GB'는 299.99달러로 음성제어 리모콘과 게이밍 콘트롤러(1개)가 제공됩니다. 게임용 태블릿 스펙인 '쉴드 태블랫 K1'은 199.99달러에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홈 음성제어 스피커 엔비디아 스팟은 별매라고 하네요. (https://www.nvidia.com/en-us)


Dell 'Canvas 27'

 


▲스마트 워크스페이스 '델 캔버스' (Dell Canvas)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전문 크리에이터를 위한 서피스 스튜디오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델이 지난 2014년 발표했던 스마트 데스크 콘셉트를 발전시킨 델 캔버스 27를 내놨습니다.

CES 2017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올인원 PC는 7세대 젠 인텔 코어 프로세서, 27인치 2560X1440 해상도의 반사 방지 코팅된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가 입혀진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펜과 터치 서피스 다이얼과 같은 휠 시스템인 토템을 차용했습니다. 어도비, 아비드, 솔리드웍스, 오토데스크 등의 터치와 펜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크리에이터 앱도 지원합니다.

캔버스는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염두해두고 만들어졌고, 터치 디스플레이는 타사 제품보다 10개 많은 20개의 터치 포인트 지원하고, 감압 2048 레벨의 디지털 펜(MS 서피스는 1024 레벨)과 다이얼 휠인 두 개의 크고 작은 토템이 포함됩니다.

터치, 토템 및 펜 기능을 이용하면 도면을 디지털로 변환해 공동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 광고, 영상, 그래픽, 음악 등의 창작 작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다 델 캔버스는 윈도우용 IR 카메라를 통해 안면 생체 인식으로 암호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 했습니다.

정확한 컬러 렌더링을 위해 프리미어컬러 기술이 지원되고 유명 프로듀서인 잭 조셉 푸이그와 및 웨이브 오디오와의 협력을 통해해 고품질 오디오를 제공하는 스피커를 탑재했습니다.

10개의 내장 스피커에는 다이내믹 앰플리파이어, 4개의 풀 레인지 드라이버, 2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 및 2개의 트위터가 포함되어 있어 정확하고 선명한 고음과 보컬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그래픽 아티스트 뿐 아니라 음악 제작자나 고음질의 음악 감상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도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PC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주요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태블릿과 노트북의 결합과 함께 더 가볍고 더 얇고 더 넓은 화면을 가진 2-in-1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애플이 터치 스크린을 적용하지 않고 있지만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온 맥북이나 맥북 에어에 자극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올인원 PC도 전문 크리에이터를 위한 제품으로 간격을 넓히고 있습니다.

델 캔버스는 5개의 USB 3.0 포트, 디스플레이 포트 및 HDMI 포트, 썬더볼트 3 지원이 가능한 USB 타입 C 포트, 이더넷 포트가 제공됩니다. 시스템은 최대 32GB 램과 인텔 Kaby Lake i5 또는 i7 CPU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텔 HD 530 GPU에는 R9 M470과 R9 M485X에 대한 AMD 업그레이드 옵션과 하드 드라이브 2TB SATA 또는 1TB PCle SSD가 포함됩니다. 가격은 MS 서피스 스튜디오가 2999달러부터 시작하는데, 델 캔버스는 1799달러. 가격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https://www.dell.com)


Mattel 'Aristotle'

 


▲아이를 위한 스마트 장난감 '마텔 아리스토텔레스' (Mattel Aristotle)

마텔이 내놓은 아리스토텔레스는 아기 모니터 시스템이지만 아마존 에코와 같은 기능이 통합된 스마트 음성 인식 스피커와 라이브 비디오 앱으로 스트리밍되는 HD 카메라로 이루어진 제품입니다. 한마디로 키즈 커넥티드 룸 허브와 카메라 번들로 구성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지서비스(Cognitive Service), 실크 랩스의 실크 인텔리전스 플랫폼 등의 3가지 인공지능 엔진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이 멀티 레벨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패턴을 배우고 스스로 아동 발달 및 학습을 돕는데요, 우는 아기를 달래고 노래를 불러주며, 아이들의 불안한 정서를 안정시키고 외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저귀가 떨여졌을 때는 즉시 주문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필립스 휴 전구가 들어간 야간조명과 독서를 위한 다색 조명과 같은 스마트 조명 시스템, 인공지능에 연결된 퀄컴 스냅드래곤 212 프로세서가 탑재돼 물체 인식 및 움직임 감지 기능이 포함된 블루투스 및 Wi-Fi 드롭캠(Dropcam) 보안 카메라, 자동으로 아기의 상태를 파악해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어린이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게임, 숙제 도우미, 음악 청취 등의 기능이 답겨있습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이 사물인터넷의 중요한 보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동에 대한 온라인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린이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COPPA)'을 준수한다고 합니다. 특히 아기 모니터 비디오 스트리밍과 같은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데이터는 256비트 종단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고 데이터 접근은 아리스토텔레스 허브를 통해 페어링 된 모바일 장치를 통해서만 이루어져 유해 콘텐츠를 차단한다고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올인원 솔루션 제품이지만, 삼성 스마트씽(SmartThings), 필립스 휴(Hue), 윙크(Wink), 지그비(ZigBee), 아마존 에코(Echo)와 같은 IoT 플랫폼과 호환된다고 합니다.

또 아이가 성장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공지능도 함께 성장한다고 하는데요, 육아를 돕는 똑똑한 스마트홈 기기의 잇단 출현은 최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로봇·완구·교육 시장의 큰 트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상상 속의 로봇집사가 나타나는 것도 이젠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가격은 299달러. (https://shop.mat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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