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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한국 출시 '들썩'…"지도 정보 공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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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고(Pokemon GO)'가 한국에 정식 출시 됐다. 개발업체인 나이언틱 데니스 황 아트 총괄이사는 "오랜시간 준비해 온 포켓몬고 한국 론칭을 하게 돼 기쁘다"며 "올 한 해는 우리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언틱이 24일 포켓몬고 AR 게임 론칭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데니스 황 아트 총괄이사(왼쪽)와 포켓몬 코리아 임재범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NOCUTBIZ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과 포켓몬 코리아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흥행 열풍을 몰고 온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는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미국에 출시된 이후 북미와 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확대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홍콩,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 출시됐지만 한국은 구글의 지도반출 문제와 겹쳐 제외 됐다.

황 이사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게이머들의 역량이 매우 뛰어난 곳으로, 한국 출시를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영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독일어, 스페인어만 지원하던 포켓몬고에 한국어 지원이 추가된 것은 그만큼 나이언틱이 기대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나이언틱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지난 한 해 동안 이용자 이동거리가 87억㎞, 다운로드 6억 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고는 구글지도와 연동해 증강현실(AR),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하는 게임이지만 그동안 한국 버전에서는 지도를 지원하지 않아 정식 이용이 불가능 했다. 지난해 구글이 요청한 국내 공간정보 국외 반출이 인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보안 시설에 대한 지도내 모자이크 등의 처리를 구글이 끝내 거부하면서 심의기구에서도 '5000분의 1 디지털 지도' 국외 반출이 끝내 불가처리 됐다.

나이언틱은 한국 정식 출시에 맞춰 자체 기술과 대중 접근(Public Access)이 가능한 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지도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을 회피했다.

지도정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거듭된 질문에도 불구하고 황 이사는 "지도 축적이나 소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퍼블릭 엑세스가 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했고, 말씀드릴 사안이 있다면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협의해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

인터넷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스트리맵 등 지도 데이터를 모아 서비스를 하거나 인그레이스에 적용된 맵핑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나이언틱은 추가적인 설명을 거부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나이언틱 데니스 황 아트 총괄이사가 24일 포켓몬고 게임 출시를 설명하고 있다.

 

황 이사는 다만, "한국내 보안시설 등에 대해서는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혹시나 문제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구글지도 반출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포켓몬고는 한글화 돼 출시됐지만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영문명(Pokemon GO)으로 검색해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 이날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에서는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사용자들의 불편이 따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슈퍼데이터의 '2016년 게임 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7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고는 무료 다운로드 게임이지만, 아이템 판매와 레스토랑·상점 등과의 핫스팟 마케팅 제휴를 통해 수익을 낸다.

국내 앱 마켓 1위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2060억원의 월매출이 발생하는 등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도 한국은 중대형 게임 시장으로 분류된다. 국내 게임시장의 대부분은 RPG 게임이 지배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AR이나 VR 경쟁 게임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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