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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만리장성' 女 컬링, 中에 막혀 AG 2연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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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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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 김민정 코치(왼쪽부터),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사진=경북체육회)

 

한국 여자 컬링의 동계아시안게임 2연패가 무산됐다. 전승으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만리장성을 넘지 못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적잖은 숙제를 남겼다.

김은정 스킵(주장)과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가 나선 대표팀은 24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에서 5-12로 졌다. 2007년 창춘 대회 우승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대표팀은 1엔드에서 먼저 1점을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엔드부터 4엔드까지 서로 2점씩을 주고받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5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에서 실수가 나와 오히려 2점을 내줘 3-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6엔드에서 2점을 따내 분위기를 바꿨고, 중국의 후공인 7엔드를 1실점으로 방어해 5-7, 2점차를 만들며 기회를 이었다. 하지만 후공으로 유리했던 8엔드에서 다시 마지막 스톤 실수가 나와 2점을 내줘 추격의 힘을 잃었다. 9엔드에도 3실점한 대표팀은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예선에서부터 숙적 일본과 중국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카자흐스탄, 카타르까지 꺾은 대표팀은 4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뒤 22일 카자흐스탄과 준결승에서 15-3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결승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은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연속 4강에 오른 강호. 대표팀은 지난 20일 오전 예선에서 중국을 8-6으로 누른 데 이어 오후에는 일본마저 7-5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또 만난 중국을 넘지 못했다. 5엔드, 8엔드의 실수가 뼈아팠다. 일단 한국 컬링은 남녀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목표였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남자팀이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냈지만 동메달이었고, 여자팀도 디펜딩 챔피언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내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값진 모의고사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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