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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박병호 시범경기 맹타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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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출발이 좋다. 2017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2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 등 연일 장타를 터트리며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로니스 엘리아스의 직구를 공략해 솔로홈런을 때렸고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미네소타의 시범경기 시즌이 개막한 지난 25일에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명단 재진입을 위해 호쾌한 타격으로 무력시위를 하는 중이다.

폴 몰리터 감독은 26일 경기가 끝나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 거의 없다. 아마도 마음가짐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몰리터 감독은 "예전에는 속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르게 반응했던 것 같다. 그래서 투수들이 박병호를 만나면 구속을 끌어올렸고 그가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게끔 만들었다. 이후 느린 공으로 바깥쪽을 공략했다"며 "최근 그와 나눈 대화를 비추어보면 타석에서 중심을 잡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려고 하고 상대로 하여금 자신이 대응할 수 있는 공을 던지게끔 하려고 노력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박병호의 활약에 대해 "뜨거운 타격 감각을 계속 이어갔다. 2경기 연속 강인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90마일 중후반대의 빠른 공에 잘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12홈런 24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은 0.191, 출루율은 0.275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31경기에서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으나 타율은 0.224에 그쳤다.

경쟁 구도는 더 치열해졌지만 박병호는 1년 전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시범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만큼 경험은 중요한 자산이다. 박병호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재진입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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