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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민방위 IP 샌프란시스코…근거지 美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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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리마 민방위 웹사이트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지난 8일 유튜브 영상에 등장해 "어머니·여동생과 함께 안전한 곳에 있다"고 밝혔다.

영상을 공개한 단체는'천리마 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 천리마 민방위는 지난 4일 만든 유튜브 채널에 40초 분량의 김한솔 영상을 업로드했다.

또 웹사이트(www.cheollimacivildefense.org)에는 영상과 함께 '김정남 피살 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왔다. 급속히 만나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는 글을 남겼다.

천리마 민방위는 스스로를 '탈북을 원하는 사람들을 돕고 정보를 나누는 단체'로 소개하면서 탈출에 성공했다는 북조선 고위 간부의 편지를 덧붙였다. 하지만 통일부는 이날 "천리마 민방위에 관해서는 아는 바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체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천리마 민방위의 정체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천리마 민방위 웹사이트 IP의 종착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라고 9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북미지역 인터넷주소관리기구(ARIN)에 따르면, 해당 IP의 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타운센드가 101번지로, 웹 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소유다. 또 IP 추적 결과, 인근에 미국지사의 캘리포니아 사무소가 위치한 웹호스팅 업체 '텔스트라'와 A사 2곳을 거쳤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IP를 두고 있지만, 천리마 민방위의 근거기자 미국아 아닐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 전문가는 '천리마 민방위가 독자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웹호스팅 업체를 이용했다. 천리마 민방위가 미국에 기반한 단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천리마 민방위가 한국 단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영상에서 천리마의 영문 표기가 북한식 Chollima가 아닌 우리식의 Cheollima인 까닭이다.

천리마 민방위는 웹사이트에서 "김정남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중국, 믹구 정부와 무명의 정부에 감사한다"고 썼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부가 한국 정부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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