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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모습에 근접" 류현진,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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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이겨낸 류현진(LA 다저스)이 시범경기 호투를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시절의 구위, 특히 구속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80마일 후반대, 시속 140km대 초반대에 형성됐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구속이 다소 낮지만 아직 시범경기다. 구속에 대한 걱정은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 취재기자들의 트윗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괜찮았다. 오늘 류현진이 선보인 모든 것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도 "오늘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밀워키 타자들이 공을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며 "나는 구속을 앞세워 타자를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2013시즌 정도의 구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2013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4년에도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당해 2시즌동안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부상을 이겨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 여부는 다저스의 프리시즌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다저스는 4월4일 샌다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7시즌 첫 16경기를 치르는동안 휴식일이 하루밖에 없다. 초반부터 5선발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켄타로 구성된 3선발은 굳건하다. 당초 4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훌리오 유리아스는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로버츠 감독은 유리아스의 개막전 합류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또 "2013년 시절과 매우 가까워졌다고 느낀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저스는 총 11번의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도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면 경쟁자들은 많지만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진입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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