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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효과' 롯데, 팀 타율-홈런-득점 1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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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약팀 아니랬지?' 이대호가 9일 LG와 홈 경기에서 6회 쐐기 1점 홈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부산=롯데)

 

프로야구 롯데가 상승세의 LG와 주말 맞대결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확실한 상승세를 탔다. 새 외인 닉 애디튼이 합격점을 받았고, 주포 이대호가 홈런으로 축포를 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7-1 낙승을 거뒀다. 7일 패배 뒤 내리 2경기를 이겨 확실하게 설욕했다. 6연승을 달리던 LG는 2연패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6승2패가 된 롯데는 kt(7승1패)에 이어 2위를 달렸다. KIA, LG 등 이른바 엘롯기 동맹은 나란히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올해 롯데는 4년 150억 원의 사나이 이대호 복귀 이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팀 타율(3할3리), 홈런(17개), 득점(56개)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롯데는 팀 타율(.288)과 홈런(127개) 8위였다. 득점(777개) 역시 8위로 이대호가 활약하던 2000년대 후반과 2010년 초반 화끈한 공격 야구의 팀 컬러가 바랬다. 그러나 올해 '이대호 효과'로 달라진 공격력을 보이며 사직 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날도 오승택의 끝내기 홈런으로 LG의 기세를 꺾었다.

애디튼의 호투 속에 이대호의 맹타가 빛났다. 애디튼은 이날 KBO 리그 데뷔전에서 5⅓이닝 안타 1개와 사사구 4개를 내주고 6탈삼진에 1실점한 역투를 펼쳤다. 5-0으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애디튼은 구원 투수 배장호가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 1개를 기록했다.

롯데는 4회 승기를 잡았다. 0-0으로 맞선 가운데 LG 선발 임찬규가 사사구와 안타, 폭투로 실점했고, 뒤이은 최동환도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째를 내줬다. 이대호는 2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3-0 리드를 벌려 확실한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경기 중후반 롯데는 점수를 더 보탰다. 5회 전준우가 2타점 2루타로 5-0까지 달아난 롯데는 LG가 1점을 만회한 6회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가 최동환으로부터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호 홈런.

전준우는 7회 4호 홈런을 날렸다. 최성환으로부터 좌중월 1점포로 멀티장타를 기록했다. 이대호가 2안타 2타점, 전준우가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는 마무리 임창용의 불안에도 한화를 3-2로 눌렀다.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로저 버나디나가 1-1로 맞선 7회 데뷔 홈런을 2점 결승포로 장식했다. kt는 라이언 피어밴드의 개인 통산 첫 완봉 역투로 삼성을 3-0으로 완파, 단독 1위에 올랐다.

넥센은 두산에 13-2 대승을 거두고 개막 5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4연패를 안았다. SK는 NC에 8-5로 이겨 6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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