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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한숨 "조금 잘하나 싶더니 또 부상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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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5할의 맹타를 휘두르다 허리 통증으로 8일 1군에서 제외된 삼성 외야수 배영섭.(자료사진=삼성)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삼성의 시즌 9차전이 열린 8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달라진 삼성의 전력에 대해 자못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삼성 타선이 시즌 초반보다 힘이 붙었다"면서 "중간 계투진도 많이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삼성은 지난 6일 두산과 난타전 끝에 12-10 연장 10회 역전승을 거뒀고, 7일도 비록 졌지만 3-7로 뒤지다 7-9까지 따라붙는 뒷심을 보였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선전하고 있다. 비록 19승36패2무, 승률 3할4푼5리로 여전히 최하위지만 최근에는 호락호락한 경기력이 아니어서 상대팀들이 경계하고 있다.

김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일단 "그동안 얼마나 못했으면 그러실까"라고 폭소를 유발했다. 자조적인 농담이었으나 김 감독의 얼굴에는 엷게 미소가 번졌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 김 감독은 "그래도 중심 타선이 살아나서 밀려도 따라붙는 힘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4번 타자 다린 러프는 4월까지 타율 1할5푼 2홈런 5타점, 최악 부진을 보였지만 5월 타율 3할3푼 7홈런 23타점으로 부활했고, 6월 4경기에서도 1홈런 7타점이다.

3번 타자 구자욱 역시 상승세다. 4월까지 타율 2할6푼 4홈런 11타점이던 구자욱은 5월 타율 3할3푼7리 6홈런 23타점으로 살아났다. 6월에도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삼성은 배영섭이 부상으로 빠졌다. 5월까지 타율 2할대에 머문 배영섭은 6월 6경기에서 타율 5할(24타수 12안타) 7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이날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인 안성무도 재크 페트릭의 부상에 따른 임시 선발이다. 통산 첫 1군 등판. 김 감독은 "잘 나가나 싶더니 배영섭이 다치면서 또 부상자가 생겼네요"라면서 "안성무는 편하게 자기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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