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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훈계 논란' 롯데, 악재 딛고 '기적의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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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알지?' 롯데 이대호가 24일 두산과 원정에서 전날 '훈계 논란'과 관련해 상대 오재원을 안으며 오해를 풀고 있다.(잠실=롯데)

 

프로야구 롯데가 주장 이대호의 '오재원 훈계 논란'을 딛고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1-4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은 승리였다.

이날 롯데는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에 6회까지 1점을 묶였다. 반면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2이닝 만에 4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날 불거진 '훈계 논란'까지 롯데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롯데는 23일 경기에서 1-9로 진 뒤 주장 이대호가 그라운드에서 두산 오재원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내용이 포착돼 '훈계 논란'에 휩싸였다. 8회 2사에서 땅볼을 잡은 2루수 오재원이 1루 주자였던 이대호를 태그한 것과 관련된 논란이었다.

이에 이대호는 24일 경기 전 취재진에게 "오재원이 장난을 하는 것 같아 그러지 말라고 가볍게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롯데의 뒷심이 돋보였다. 8회 선두 손아섭부터 4번 이대호까지 4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하며 두산을 압박했다. 두산은 필승조 김승회를 내리고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롯데 신본기가 24일 두산과 원정에서 4-4로 맞선 8회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고 있다.(잠실=롯데)

 

그러나 이용찬도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용찬은 강민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김상호에게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김대륙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신본기, 문규현, 손아섭이 연속 3안타를 집중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만 롯데는 8안타와 1사구를 묶어 대거 7점을 내며 8-4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롯데는 이대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대호는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손아섭이 3안타 2타점 1득점, 문규현이 2안타 2타점, 신본기가 결승타 등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2위 NC는 창원 마산 홈에서 6-2로 1위 KIA를 연이틀 잡으며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도 대구 홈에서 3년 만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을 앞세워 한화를 8-2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고, SK도 인천 홈에서 kt를 2-1로 제쳤다. LG는 고척 원정에서 넥센을 8-2로 제압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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