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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주고 병 주고?' KIA, kt 만원 이룬 뒤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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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800호 아치' KIA 최원준이 8일 kt와 원정에서 3회 팀 역대 통산 3800번째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수원=KIA)

 

성난 호랑이 군단의 효과가 상대팀의 흥행에도 화끈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생팀 kt의 홈 최다 관중 기록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한 이닝에 12점을 뽑아내며 대폭발했다.

KIA는 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20-8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 1위를 확정했다. 이날 두산과 경기가 노 게임이 선언된 2위 NC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잠시 쉬어간 가공할 타선이 또 살아났다. KBO는 물론 메이저리그(MLB) 기록을 넘는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던 KIA는 지난 6일 SK전에서 5-3으로 이겼지만 기록 행진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날 장단 20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10점 이상을 넉넉히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3회 KIA 타선이 핵이빨을 드러냈다. 안타 8개에 홈런 3개, 사사구 6개를 묶어 무려 12점을 뽑아냈다. kt 선발 돈 로치는 3회만 나지완과 김민식, 최원준에게 3개의 홈런을 내줬다. 2⅓이닝 11실점(10자책)으로 무너졌다. KIA는 최원준의 홈런으로 역대 2번째 통산 3800홈런을 달성해 기쁨을 더했다.

이후에도 KIA 타선은 자비가 없었다. 4회 3점, 6회 1점을 보탠 KIA는 9회 김호령의 2타점 2루타와 최정민의 1타점 2루타로 20안타-20득점을 완성했다. 올 시즌 세 번째 20점 이상 득점이다.

선발 양현종은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6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2승(3패)째를 거뒀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13승)에 이은 다승 2위다.

이날 kt는 올해 홈 구장 증축 이후 첫 매진을 이뤘다. 지난해까지 2만 석에서 올해 2000석을 늘린 kt는 KIA 열풍의 호재를 맞긴 했다. 그러나 이날 미친 KIA 타선의 맹폭을 맞고 매진의 기쁨이 반감됐다. 다만 넥센에서 이적해온 윤석민이 kt 데뷔전에서 3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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