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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박경수 타박상, 전화위복의 계기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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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른 팔뚝 안쪽에 상대 투수의 공을 맞아 19일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kt 박경수.(자료사진=kt)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kt의 시즌 10차전이 열린 19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김진욱 kt 감독은 "박경수가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박경수는 전날 경기에서 5회 LG 파이어볼러 헨리 소사의 공에 오른 팔뚝을 맞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박경수는 결국 정현과 교체됐다. 김 감독은 "통증이 있어 송구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오늘은 타석에만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김 감독이다. 힘을 빼고 타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원래 박경수는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공에 대해 오른손을 이용해 잘 때리는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에는 너무 당겨 치려다 보니 그런 폼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올해 박경수는 타율 2할6푼7리 11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LG에서 kt로 이적해온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해 떨어지는 페이스다. 박경수는 2015년 이적 첫 해 타율 2할8푼4리에 커리어 하이인 22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생애 첫 3할 타율(3할1푼3리)에 20홈런, 한 시즌 개인 최다인 80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까지는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덩달아 팀도 최하위로 처진 상황이다.

김 감독은 "사실 크지 않은 부상이라면 타격이 더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운을 뗐다. "예를 들어 오른 다리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가 다치면 힘을 줄 수 없어 오히려 부드러운 폼이 가능해지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박경수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경수도 오른 팔에 힘을 완전히 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힘을 빼고 타격을 하면 이전의 좋은 스윙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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