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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KIA, 6월 LG전 대역전패 완벽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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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린 KIA 최원준(사진 오른쪽)이 김선빈의 축하를 받으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지난 6월16일 광주에서 LG 트윈스에게 믿기 힘든 역전패를 당했다. 1회말 공격에서만 7점을 뽑았다. 상대 선발투수 임찬규는 첫 이닝에 타자 머리에 공을 맞힌 바람에 퇴장당했다. 질 수가 없는 경기 같았지만 최종 스코어는 8-16, KIA가 졌다.

KIA는 12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2연전 첫 경기에서 9회말 승부를 뒤집고 11-10 끝내기 승리를 거둬 지난 역전패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KIA는 1회초 대거 6점을 내줬다. 정성훈과 채은성이 적시타를 쳤고 강승호가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KIA 선발 정용운은 ⅓이닝 6피안타 6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최형우가 1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렸으나 LG는 3회초 KIA 실책에 편승해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유강남이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8-2로 달아났다.

LG 선발은 후반기 들어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대현.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난 것처럼 보였다.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최형우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LG는 6회초 박용택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KIA는 8회말 최원준과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8-10으로 만들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9회초 1사 1,3루 득점권 기회에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임창용이 등판하자마자 볼넷과 도루를 내줬지만 채은성과 강승호를 연거푸 잡아냈다. KIA에게는 큰 힘이 된 호투였다.

9회말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안치홍이 LG 정찬헌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나지완은 3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루타를 때렸다. 이범호는 몸 맞은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LG는 투수를 신정락으로 바꿨다.

김민식이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3루주자만 홈을 밟았다. 이어 김선빈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스코어를 10-10 동점으로 만들었다. 최원준의 타석에서 경기가 끝났다. 최원준이 날린 타구를 LG 중견수가 몸을 날려 잡았지만 태그업하는 3루주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스코어는 11-10, 9회말에만 3점을 뽑은 KIA 타선의 놀라운 집중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마운드가 일찌감치 무너졌지만 3⅓이닝 1실점 호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심동섭, 9회초 득점권 위기를 막아낸 임창용 등 불펜의 분전도 눈에 띄었다.

끝내기 희생플라이의 주역 최원준은 이날 1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와 이범호는 나란히 3타점을 기록했다. 간판 타자들이 뽑아낸 점수는 역전의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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