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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투구 논란' 배영수·롯데, 2주 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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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결의 승자는?' 한화 배영수(왼쪽)는 부정 투구 논란을 빚었던 지난달 20일 경기 이후 2주 만에 다시 롯데와 재대결을 펼친다.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주장 이대호(오른쪽)를 비롯해 상승세의 롯데를 맞아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이다.(자료사진=한화, 롯데)

 

'부정 투구 논란'에 휩싸였던 한화 베테랑 우완 배영수(36)가 롯데와 올 시즌 6번째 만난다. 논란이 됐던 문제의 경기 상대와 꼭 2주 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배영수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 좌완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배영수는 6승6패 평균자책점(ERA) 5.35를 기록 중이다. 9승7패 ERA 3.92의 레일이에 기록 면에서 다소 뒤진다. 여기에 배영수는 최근 4연승에 10경기 8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를 상대해야 한다.

다만 배영수는 올해 롯데에 강했다. 5경기 1승2패에 그쳤지만 ERA는 3.04로 올해 상대한 팀들 중 가장 좋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0일 대전 홈에서도 비록 팀은 졌지만 배영수는 7이닝 2탈삼진 4피안타 1실점 쾌투를 펼친 바 있다.

무엇보다 3일 경기가 관심을 끄는 것은 당시 배영수의 부정 투구 논란 때문이다. 2주 전 경기에서 배영수는 3회초 2사 2루 나경민 타석에서 로진(송진) 가루를 묻힌 오른 허벅지에 공을 두어 차례 문질렀다. 당시 심판진과 롯데에서는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후 팬들이 부정 투구를 지적했다.

2017 공식 야구규칙 '투수의 금지사항'에 따르면 투수는 ▲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당초 이는 로진 가루 이외에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물질을 금하기 위한 조항이다. 배영수는 로진 가루를 묻힌 것이지만 일단 규칙을 어긴 것은 분명했다.

배영수가 지난달 23일 kt와 수원 원정에 앞서 부정 투구 논란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자료사진=노컷뉴스)

 

이에 배영수는 지난달 23일 kt와 수원 원정을 앞두고 공식 사과했다. "지금까지 정면승부를 해왔지 비겁한 승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야구 규칙을 어긴 것은 내 잘못이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며 변명할 생각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2주 만의 롯데와 재대결이다. 배영수는 그 사이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27일 SK와 인천 원정에서 7회까지 4탈삼진 5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잇딴 실책에 의해 자책점은 1개뿐으로 배영수는 나름 호투를 펼쳤다.

부정 투구 논란의 여파는 사실 없었던 셈이다. 배영수로서는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복귀한 이후 2경기 연속 7이닝 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찍었다. 나름 상승세라는 것이다.

더욱이 3일 대결이 흥미로운 것은 배영수가 롯데와 올 시즌 유독 화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27일 사직 원정에서도 배영수는 부정 투구 논란을 빚었다. 이대호와 대결 도중 와인드업 자세에서 왼 다리를 들고 멈춘 뒤 다시 발을 흔들다 던진 것. 이후 투구에는 이 동작이 없어 롯데 벤치가 항의하기도 했다.

롯데와 배영수 개인의 상황을 보면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롯데는 후반기 가파른 기세로 가을야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3위 NC와 2경기 차로 플레이오(PO) 직행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순위 변동이면 4위도 안심할 수 없어 1승이 절실하다.

반면 한화는 8위로 가을야구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다만 배영수는 올해가 중요하다. 지난 2015시즌 전 한화와 3년 21억5000만 원에 맺은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올 시즌 뒤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배영수로서는 최대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올해 유난히 이런저런 논란 속에 맞대결을 펼쳤던 배영수와 롯데. 과연 배영수가 부정 투구 논란을 털고 베테랑의 품격을 확인할지, 롯데가 그동안의 상대전 약세를 극복하고 가을야구를 향한 진격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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