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DMZ 2017 국제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진부령 정상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자전거연맹)
전 세계 17개국의 21개 팀, 총 118명의 청소년 사이클 선수들이 참가해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을 따라 국토를 동서로 횡단한 '투르 드 DMZ 2017 국제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가 393.9km 대장정을 모두 마쳤다.
지난 3일 경기도 일산문화공원을 출발한 선수들은 경기도 고양시, 연천군, 강원도 화천, 인제를 거쳐 6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나흘 동안 4개 구간을 달리는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사이클연맹(UCI) 세계 주니어 랭킹 2위(6일 기준)의 강팀인 카자흐스탄 주니어팀이 종합우승에 이어 단체종합우승, 산악왕 등 모든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3구간부터 종합선두로 올라선 카자흐스탄의 잔 이고르는 종합성적 9시간3분1초의 기록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자가 입는 옐로우 저지(노란색 상의)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1위와 1분41초 차이로 카자흐스탄 팀의 마루카 다닐, 3위는 2분6초 차이로 같은 팀의 바엠바에브 올자스에게 돌아갔다. 바엠바에브 올자스는 산악에서 가장 기록이 앞선 선수에게 수여하는 산악왕도 함께 차지했다.
카자흐스탄의 잔 이고르(사진 가운데)가 투르 드 DMZ 2017 국제청소년도로사이클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옐로우 저지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자전거연맹)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의 종합 우승자인 김유로(가평고)가 4구간 2위를 기록했다. 단체종합에서 고교 연합팀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청소년 국가대항전으로 열렸으며 카자흐스탄 주니어팀(랭킹 2위)과 세계 주니어 랭킹 11위인 일본 주니어팀, 31위인 대만팀 등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쳐 대회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르 드 DMZ 국제자전거 대회'는 지난 2일 동호인 대회인 강화 자전거투어를 시작으로 국제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와 마스터즈 사이클 투어 등 모두 세 개 대회가 함께 열리는 국내의 대표적인 자전거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