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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2일 광주, 2017 KBO 우승팀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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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빅매치 승자는?' 1위 KIA가 두산에 1.5경기 차로 추격을 당한 가운데 두 팀은 22일 광주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KIA가 이기면 확실하게 1위를 굳힐 수 있지만 두산이 승리하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된다.(자료사진=KIA, 두산)

 

올해 프로야구 패권이 결정될지도 모를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호랑이와 곰 군단이 벌일 정규리그 우승 쟁탈전이다. 이 경기에 따라 한국시리즈(KS) 우승컵의 주인도 가려질 수 있다.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두산의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경기다. 두 팀의 시즌 최종전이다. 7승7패1무로 맞선 가운데 올해 우위가 결정될 일전이다.

무엇보다 올해 정규리그 우승이 여기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1일까지 1위 KIA는 두산에 1.5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2일 경기에서 진다면 불과 0.5경기 차,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 반대로 두산은 2년 연속 KS 직행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다.

22일 광주 대회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는 KIA가 9경기, 두산이 6경기다. KIA가 더 많은 경기를 남긴 만큼 더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으나 두산은 띄엄띄엄 경기를 할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 강력한 선발과 불펜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KIA는 이번 주말과 10월1~3일까지 두 차례 3연전이 있다. 불펜이 얇은 KIA임을 감안하면 3연전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두 팀의 잔여 일정 유불리는 쉽게 점치기 어렵다.

때문에 22일 맞대결이 중차대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KIA가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이 이기면 KS 직행 티켓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된다.

선발 로테이션상 KIA 외인 우완 에이스 헥터 노에시와 두산 좌완 토종 에이스 장원준이 붙을 확률이 높다. 헥터는 지난 16일 kt전 7⅔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18승째(4패)를 따냈다. 5일 동안 충분한 휴식 뒤 등판할 수 있다.

'누구의 무패가 깨질까' KIA 헥터 노에시(왼쪽)와 두산 장원준은 22일 맞대결에서 선발 격돌이 예상된다. 둘 모두 올해 상대 전적 3승 무패를 달린다.(자료사진=KIA, 두산)

 

헥터로서는 같은 18승인 팀 동료 양현종을 제치고 다승왕에 오를 절호의 기회다. 여기에 팀의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큰 경기다. 헥터의 동기 부여가 큰 상황이다. 올해 헥터는 두산에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3.24로 강했다. 광주 홈에서는 12경기 8승3패 ERA 4.05로 나쁘진 않았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22일 예정 선발 장원준이다. 지난 15일 SK전 6⅔이닝 5실점 시즌 9패째(12승)를 안은 뒤 첫 등판이다. 장원준은 올해 KIA에 3승 무패 ERA 3.93으로 헥터 못지 않다. 올해 광주 원정은 처음이나 지난해는 2승 무패 ERA 2.08로 막강했다.

KIA로서는 1위 수성이 필수다. 불펜이 약한 KIA는 만에 하나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뺏긴다면 후유증이 엄청나다. 4월 중순 이후 5개월 넘게 이어온 1위다.

여기에 두산은 최근 2년 KS 우승을 일군 팀의 저력이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겨주면 올 한 해의 기세를 모두 내주게 돼 KS 우승도 쉽지 않다. 2009년이 마지막 우승인 KIA는 큰 경기 경험에서 두산에 절대적으로 뒤진다.

반대로 두산 역시 1위 도약이 절실하다. 당초 두산은 올해 우승후보 0순위였다. 비록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전반기 부진했지만 후반기 거침없는 기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위도 실패는 아니지만 1위를 뺏지 못한다면 KS 3연패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4위로 3위를 노리는 롯데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PO)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두산은 정규리그에서 롯데와 8승8패로 호각세였다. 반면 1위로 KS에 직행하면 어느 팀보다 두산이 유리하다.

KIA와 두산이 벌일 올 시즌 마지막 16차전. 과연 어느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인가, 야구 팬들의 관심이 22일 광주 대회전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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