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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불운' 가을야구 앞둔 류현진, 타구 맞고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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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30·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회초 조 패닉이 때린 타구에 왼 팔뚝을 맞고 그 여파로 조기 교체됐다.

그야말로 돌발 상황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3회초 선두타자 패닉이 때린 타구는 류현진을 향했고 공은 왼 팔뚝 부위를 맞고 떨어졌다. 류현진은 타구에 맞고도 빠른 후속 동작으로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글러브를 빠르게 벗어던지고 왼팔을 만지는 등 곧바로 통증을 호소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교체를 결정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마운드에 올라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가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이날 경기는 10월초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에게 중요한 시험 무대였다. 류현진이 가을야구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만약 올린다면 어떤 보직을 맡을지 영향을 줄만한 경기였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초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두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주자가 3루를 밟았다. 이어 버스터 포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 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톰린슨과 존스를 각각 중견수플라이,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상대 선발투수이자 타격이 매우 강한 매디슨 범가너에게 3루땅볼을 유도했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에르난데스를 유격수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다저스가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상황에서 류현진은 2회까지 비교적 선전했다. 하지만 3회초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일찍 경기를 마쳐야만 했다.

류현진이 타구에 맞아 조기 강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류현진은 6월말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몬스가 때린 타구에 발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은 2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7로 조금 올랐다.

만약 류현진의 맞은 부위 상태가 향후 투구에 악영향을 줄 정도로 안 좋다면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이 구상하는 디비전시리즈 4선발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불펜투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뜻밖의 불운이 야속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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