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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최단신' 윤필재, 생애 첫 장사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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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재가 2일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감격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구미=대한씨름협회)

 

현역 최단신 씨름 선수 윤필재(23 · 울산동구청)가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윤필재는 2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정철우(증평군청)를 3-0으로 완파했다.

실업무대 3년 만의 황소 트로피다. 경북 의성공업고등학교 졸업 뒤 곧바로 성인 무대로 나선 윤필재는 소속팀에도 '2016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이광석 이후 처음으로 장사 타이틀을 안겼다.

168cm의 윤필재는 17cm나 큰 정철우보다 체격 조건이 뒤지지만 경험에서 앞섰다. 윤필재는 첫 판을 들배지기로 따낸 데 이어 둘째 판은 발목걸이로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셋째 판도 들배기지로 마무리하며 생애 첫 장사의 영예를 안았다.

윤필재는 8강에서부터 태백장사 출신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8강에서는 2013 단오대회 태백장사 김성하(구미시청), 4강에서는 태백장사에만 3번(2014 설날대회, 보은대회, 2015 보은대회)에 오른 이재안(양평군청)을 눌렀다.

정철우는 생애 첫 장사 결정전에 나선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정철우는 생애 첫 민속장사씨름대회 8강에 유영도(구미시청), 정민궁(영월군청) 등 강호들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윤필재를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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