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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야속해' LG, 베테랑 정성훈 전격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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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LG에서 전격 방출 통보를 받은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 사진은 지난해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뒤 양상문 당시 감독(현 단장)과 기념촬영을 한 모습.(자료사진=LG)

 

프로야구 LG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7)이 전격 방출됐다. 2차 드래프트가 열린 당일 알려져 더 충격을 준다.

LG는 22일 정성훈과 계약 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류중일 감독 부임과 함께 세대 교체에 박차를 가하는 팀의 사정에 따라 전력 외로 구분됐다.

1999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정성훈은 이후 현대를 거쳐 2009년 FA(자유계약선수)로 LG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9년 동안 6번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며 쌍둥이 군단의 간판 우타자로 활약했다.

올해 정성훈은 115경기 타율 3할1푼2리(276타수 86안타) 6홈런 30타점을 올렸다. 세대 교체의 팀 기조에 따라 주로 대타나 교체 요원으로 뛰었지만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팀의 상황이 정성훈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현재 LG에는 정성훈의 자리인 1루수 자원이 넘친다. 기존 양석환, 김재율에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른 윤대영이 상무에서 제대한다. LG는 출전 기회를 주지 못하느니 정성훈을 내보내기로 한 것.

LG는 이날 2차 드래프트에서도 이런 세대 교체 기조가 확인됐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내야수 손주인(34), 외야수 이병규(34), 투수 유원상(31)을 제외했다. 이들은 각각 삼성과 롯데, NC의 지명을 받아 팀을 떠나게 됐다.

다만 정성훈은 이날 지명을 받지 못했다. 정성훈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신세다. 그러나 최근 6시즌 동안 5번이나 타율 3할 이상에 출루율도 4번이나 4할 이상을 기록한 만큼 정성훈은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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