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부터 평창까지' 이상화의 특별했던 네 번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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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넘어지지만 말자고 임했던 올림픽…'빙속 여제'로 거듭나

'빙속여제' 이상화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공식 은퇴식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네 번의 올림픽에서 따낸 3개의 메달. 그렇게 이상화(30)는 '빙속 여제'가 됐다.

이상화의 첫 올림픽은 2006년 토리노 대회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맞이한 생애 첫 올림픽.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안고 나섰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5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상화. 그의 존재감은 4년 뒤 제대로 드러났다. 2010 밴쿠버올림픽 여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빙속 여제' 탄생을 알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이상화의 이후 행보는 거침없었다. 각종 국제무대를 휩쓸며 단거리 최강자로 군림했다.

이상화는 2014 소치올림픽 역시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비록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에서 올림픽 3연패가 무산됐지만 아무도 이상화를 비난하지 않는다. 자신의 열정을 링크에 쏟아낸 모습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 동안 경험한 네 번의 올림픽. 이상화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이상화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지난 올림픽을 떠올리며 "2006년 토리노올림픽은 팀의 막내로 참가했다. 당시에는 빙판에서 넘어지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이었다"라고 회상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빙속여제' 이상화의 공식 은퇴식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팬들이 이상화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내용의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그는 이어 "밴쿠버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3위 안에만 들자는 목표로 출전했지만 깜짝 메달을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소치올림픽이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에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그래서 나 역시 두려웠다"라며서 "그러나 징크스를 이겨내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레이스 역시 깔끔했다.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역시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라는 타이틀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담감을 이겨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부상이 4년 전보다 심해지고 있었고 우리나라여서 긴장한 것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이어 "하지만 평창올림픽 은메달도 색이 이쁘다. 나에게는 다 좋은 메달이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고의 '빙속 여제'가 된 이상화. 비록 그는 이제 빙판을 떠나지만 그가 남긴 인상은 국민들 가슴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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