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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홈런 허용은 AL 신고식? "야구는 다 똑같다" 자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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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 제이스)이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홈런 억제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은 지난 시즌 홈런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18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홈런을 17개밖에 내주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2회초 1사 후 잰더 비엘에게 한가운데 투심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비엘은 아직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 경험이 없지만 작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홈런 24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인정받은 타자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시범경기 피홈런 소식을 전하면서 내셔널리그(NL) 구단에서 아메리칸리그(AL) 구단으로 이적한 투수에게 피홈런수 증가는 늘 따라다니는 이슈라고 전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호들이 즐비한 동부지구 팀으로 이적할 경우 더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투수가 타격을 하는 내셔널리그에, 토론토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각각 속해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류현진은 MLB닷컴을 통해 "한국이든 미국이든 캐나다든 야구는 다 똑같다"며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겨왔다는 사실만 유일한 변화"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7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치고 귀국한 작년 12월30일 인천공항에서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는 이야기에 "모든 구장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뭐, 콜로라도에서도 던졌는데"라고 답하며 웃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구장이다.

이어 류현진은 "내가 바꾸거나 할 건 없는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공을 더 정교하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이날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허용은 없었고 탈삼진 2개를 잡아냈다. 구속은 평소만큼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아직 개막까지는 약 한달이 남아있다.

류현진은 MLB닷컴을 통해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투구수와 이닝을 늘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잘 진행된 것 같다. 지금은 두 가지 부분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100% 전력을 다하지는 않고 있지만 류현진 특유의 장점인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했다. 류현진은 1회초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두 차례 땅볼 타구와 삼진 유도로 가볍게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다운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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