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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만질거야" NBA 고베어의 선 넘은 장난, 알고보니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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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마이크와 녹음기를 일부러 만지는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리업 SNS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에서 뛰는 프랑스 출신의 센터 루디 고베어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돌발 행동을 했다.

코로나19 공포 확산이 과하다고 생각한 루디 고베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상에 마련된 마이크와 취재진의 녹음기를 일부러 손으로 만졌다. 그리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NBA 사무국의 취재 지침에 따라 취재진은 인터뷰 대상자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NBA가 새로운 지침을 적용한 첫 날이었다.

당시 미국 현지 취재진은 "고베어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익살스러운 행동을 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지금 그들의 심정은 어떨까.

이틀 뒤 루디 고베어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베어는 12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결장이 결정됐다. 감기 증세 때문에 오전 팀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 고베어 뿐만 아니라 팀 동료 에마누엘 무디에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홈팀 오클라호마시티는 고베어의 몸 상태를 감안해 경기 시작을 지연했고 결국 NBA 사무국은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잠시 후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NBA는 13일부터 무기한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고베어의 확진 판정은 즉각 NBA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30분 열릴 예정이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경기도 전격 취소됐다.

NBA는 당초 중립경기 편성, 무관중 경기 등의 방법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헤쳐나갈 계획이었다. 시즌 중단은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현역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순간 더 이상의 논의는 의미가 없었다. 전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고베어가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벌인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고베어의 그날 행동을 감안하면 평소 손 씻기를 비롯한 감염 예방책을 실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고베어는 그동안 팀 동료들을 비롯해 수많은 관계자들과 밀접 접촉을 했을 것이다.

이제 NBA도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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