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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확진자 나오면 3주간 중단, 관중 입장은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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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BO가 프로야구 개막일을 5월5일로 확정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프로야구가 가장 먼저 리그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은만큼 KBO는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KBO 리그 개막 예정일은 3월28일이었다. 개막 시기가 뒤로 밀렸지만 KBO는 기존의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스타전 취소,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편성 등을 통해 11월2일까지 정규리그를 끝내고 11월28일에는 한국시리즈를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추운 겨울에 포스트시즌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KBO는 11월 실내 야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대관해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다만 경기수와 관련된 변수는 있다. 선수단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 한시적 리그 중단이 불가피해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마치고 "일단 144경기 체제로 시작하나 경기수는 줄어들 수 있다"며 "만약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3주 정도 리그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경기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건강 관리는 KBO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확진자가 1명만 생겨도 리그를 중단할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라 앞으로 더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대응 매뉴얼에는 확진자 발생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경기 중단을 논의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이 늦어진 상황에서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다소 무리 아니냐는 현장의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류대환 사무총장은 "이사회는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른다는 것보다는 먼저 그렇게 잡아놓고 진행하면서 줄여가는 방향이 맞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한번의 변곡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KBO 리그는 무관중으로 막을 올린다. 수많은 관중이 몰려드는 프로스포츠 경기는 코로나19 전염의 위험지대다. 농구와 배구 등 실내스포츠가 시즌을 조기 종료하고 야구와 축구가 개막을 연기한 이유다.

KBO는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정부의 대응 태세를 지켜보면서 관중 입장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시기적으로 언제부터 가능할지 따지기는 어렵다. 사회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관중의 10%, 20%, 30%를 입장하는 여러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상황이 좋아진다면 20% 입장으로 관중 입장을 시작하게 될 수 도 있다. 면밀히 검토하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KBO 리그의 개막 날짜는 공교롭게도 어린이날인 5월5일로 결정됐다. 어린이날은 개막전과 더불어 매시즌 야구장에 관중이 가장 많이 모이는 날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만큼 KBO와 10개 구단은 관중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날 마케팅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기는 어렵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만약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면 소수 인원이라도 어린이 팬을 초청하는 방안을 고민했겠지만 아직까지는 관중 입장이 이르다고 판단했다"며 "대신 SNS나 미디어를 통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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