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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강정호, KBO리그 복귀 타진…음주운전 상벌위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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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자료사진=노컷뉴스)

 


음주운전 파문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33)가 KBO 리그 복귀를 시도한다.

강정호는 최근 KBO에 임의탈퇴 해제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2015년 히어로즈 구단 소속으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절차를 거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상태에서 이적한 관계로 강정호는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복귀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의탈퇴 신분을 벗어야 한다.

강정호의 미국 진출 전 원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가 KBO에 임의탈퇴 해제를 신청하면 국내 복귀 길이 열린다. 이후 강정호는 반드시 원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아직 구단에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 선수 측이 복귀와 관련해 KBO에 이야기를 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의탈퇴 해제 여부는 아직 구단에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2006년 히어로즈 구단의 전신 현대에서 데뷔해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KBO 리그의 간판 유격수이자 거포였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고 국내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년에는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으로 활약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5시즌에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2016시즌에도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며 피츠버그의 주축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음주운전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예전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음주운전 삼진아웃제가 적용됐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실형이 선고됐다.

이후 강정호는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8시즌 미국에 복귀했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2019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만약 키움 구단이 강정호의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해도 그가 바로 KBO 리그 무대를 밟기는 어려워보인다. 음주운전 파문에 따른 KBO의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KBO는 강정호가 음주운전을 일으켰을 당시 메이저리그 소속이었기 때문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만약 국내 복귀 절차를 밟을 경우 상벌위원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 수위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강정호는 중징계를 피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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