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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와일드카드·무승부 제도, MLB도 참고하자" 美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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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구가 중단된 미국에서 스포츠 전문 방송사 ESPN의 생중계를 계기로 KBO 리그가 조금씩 관심을 끌고 있다.

방망이를 던지는 타격 세리머니 '배트 플립'이 많은 주목을 받는 가운데 KBO 리그의 시스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미국 매체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통계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KBO 리그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KBO 리그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방식과 정규시즌 12이닝 무승부 제도를 주목했다.

이 매체는 "(코로나19 때문에) 메이저리그는 단축 시즌 개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현행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때 KBO 리그의 플레이오프 포맷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6월 혹은 7월 개막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이 경우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단축 시즌이 불가피하다.

포스트시즌은 일반적으로 정규리그에서 더 좋은 승률을 기록한 팀이 더 높은 우승 확률을 부여받는 체계 하에 진행된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 30개 구단의 전력 우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만 정규리그가 단축되면 변수가 많아진다.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을 확률이 기존 방식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이에 '파이브서티에이트'는 KBO 리그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방식을 참고하면 상위 팀의 이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맞붙는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5위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둬야만 한다. 반면, 4위 팀은 홈에서 1승만 거둬도 승리가 확정된다. 첫 경기를 잡으면 2차전을 치르지 않는다.

이 매체는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이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선승제로 바꾸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며 이같은 방식이 상위 팀의 이점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정규리그에서 12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 무승부가 기록되는 KBO 리그의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무승부 없이 '끝장승부'가 펼쳐진다. 이 매체는 최근 메이저리그 10시즌동안 12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추가 연장전을 치른 경기수가 평균 36.4경기, 12회를 넘어선 총 이닝수가 평균 78.1이닝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승부를 도입하면 불펜의 소모를 줄이고 야수의 혹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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