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코로나 사피엔스·1932 상하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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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쟁탈의 세계사·저기 어딘가 블랙홀·신문기자

 

◇코로나 사피엔스/최재천·장하준 등 지음 /인플푸엔셜 펴냄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코로나19로 인한 문명의 대전환과 신인류의 미래,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조망한 책이다.

CBS 전통의 저녁 시사프로그램인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가 특별기획한 '코로나19,신인류의 시대'의 주요 내용을 엮었다.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는 바이러스는 인간이 자연의 생태를 침범하면서 시작됐다며 앞으로 3~5년 주기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쇼크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교수는 화학백신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으로 자연과 인간의 거리두기인 생태백신과 사회적 거리두기인 행동백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경제학자인 장하준 교수는 "지금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장은 수단일 뿐, 모든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게 목표"라며 "주객이 전도된 가치관을 버릴 때가 됐다"고 역설한다.

6명의 석학은 코로나19로 인류는 문명의 근간부터 달라진 삶을 살아가게 된다며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용어로 인류의 삶을 정의하고 신인류의 대안적 삶을 모색한다.

 

◇1932 상하이 /강신덕·김신숙 지음/신북스 펴냄

1932년 4월 29일 11시 40분.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의 연단 위로 물통 폭탄이 날아든다.

굉음과 함께 일제 군국주의의 전범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대한남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 의거다.

소설은 홍커우 의거라는 역사적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이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냈다.

당시 상하이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주재원들과 특파원 그리고 각국의 스파이들이 활개쳤던 전쟁터이자 정보를 흘리고 다시 역정보를 흘리는 음모와 술수의 각축장이었다.

낮에는 총을 겨누고 밤에는 술잔을 기울이는 욕망과 탐욕의 도시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암약과 사투를 담아낸 역사소설로 불굴의 의지로 독립투쟁을 떨쳤던 한인 애국단원들의 면면도 소개된다.

구국의 영웅 안중근의 동생으로만 알려진 독립투사 안공근의 활약상도 담았다.

◇패권 쟁탈의 세계사/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박연정 옮김/위즈덤 하우스

육지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세계 패권 쟁탈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쓴 교양 세계사다.

저자는 지난 5천년 동안 세계사는 유라시아에서 오래 지속된 '육지'의 역사와 다섯 대륙이 대양으로 연결된 '바다'의 역사, 항공망과 인터넷 가상공간으로 이뤄진 '하늘'의 역사였다고 전제한다.

 

각 시대별로 육지와 바다, 하늘을 지배한 나라가 패권을 장악했고 세계를 일체화하는데 앞장서는 패권국이 되었다는 것이다.

몽골과 영국, 미국이 어떻게 대제국이 되었는지, 척박한 환경에서 출발했지만 패권을 잡은 제국들의 조건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쉽게 서술했다.

육지와 바다, 하늘이 만든 세계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이며 미래의 패권은 어떻게 변할지도 조망했다.

◇저기 어딘가 블랙홀/이지유 지음/한겨레출판 펴냄

전 지구인을 과학 독자로 삼고 싶다는 이지유 작가의 논픽션 과학 에세이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경험한 것에 과학의 신비를 접목하고 이를 유쾌한 삶의 통찰로 이어갔다.

책은 총 6부로 짜여져 천문학과 식물학, 동물학, 지구과학, 지질학, 염료학 등 작가가 여행 중 발견한 과학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모든 것을 삼킬 것 같은 블랙홀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한다며 이 우주에 홀로이고 싶은 존재는 없다고 말한다.

또 전 세계의 천문대가 모여 있는 칠레의 라스캄파나스 지대의 망원경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을 세심하게 살펴줄 인간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며 결국 '관심이 우주를 밝히는 또다른 빛'이라고 깨닫는다.

어떤 상황에 있든 단지 숨만 쉬고 있더라도 지금 이 순간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살아 있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신문기자 /모치즈키 이소코 지음·임경택 옮김/도서출판 동아시아 펴냄

일본 언론 자유의 상징으로 회자되는 도쿄신문 모치즈키 기자의 취재 분투기다.

단독기사를 쓰겠다는 욕심이 불러온 실패담과 정보를 주지 않는 취재원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던 미숙함, 그리고 워킹맘으로서의 고민까지, 실패할지언정 포기하지 않는 한 기자의 일상과 직업의식이 담겨있다.

저자의 취재 분투기는 2019년 동명의 영화로 각색돼 개봉됐으며 한국의 배우 심은경이 저자를 모델로 한 기자 '요시오카'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저자는 자민당 부정 헌금 스캔들부터 가케학원 사학 스캔들까지 집요하게 취재해 아베 정권을 정조준하는 기자라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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