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도, 공격도 잘하는 KIA 김호령 "내 타격폼을 찾은 느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KIA 김호령 (사진=연합뉴스)

 


"예전 같았으면 못 쳤을 공인데, 저도 놀랐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중견수 김호령은 2020시즌 KBO 리그 자신의 첫 타석을 떠올리면 지금도 짜릿함을 느낀다.

지난해 경찰야구단 복무를 마치고 올해 6월2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때 1군에 올라온 김호령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초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강렬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KIA는 김호령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수비력이 뛰어난 외야수로 명성이 높은 김호령은 시즌 첫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렸고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1.429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김호령은 작년까지 통산 812타수에서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12타수 만에 홈런 2개를 기록해 달라진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팀 동료들도 깜짝 놀랐다.

김호령은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주위에서 너 왜 그러냐, 군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 뭐 먹냐 이런 말을 많이 한다"며 웃었다.

김호령은 군 복무 시절 타격폼 수정에 집중했다. 또 웨이트를 강화해 힘을 키웠다.

김호령은 "힘이 좋아진 것 같고 스윙 궤도를 바꿨다. 예전에 찍어 쳤다면 지금은 올려치는 스윙"이라며 "이전까지는 내 폼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군대에서 연습을 통해 이제 내게 맞는 타격폼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김호령은 복귀하자마자 팀의 1번타자 자리를 맡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은 2군에서 계속 1번으로 뛰었고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는 자체 연습경기 때도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개념의 1번타자는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출루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김호령의 생각은 다르다.

김호령은 올시즌 3경기에서 타석당 3.71개의 공을 지켜봤다. 팀내에서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숫자다. 공격 성향이 강한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64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전통적인 리드오프 개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타격으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호령은 "나는 공을 많이 보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1번으로 기용하는) 감독님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많이 쳐서 나가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호령의 수비력은 검증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그가 1군에 복귀했을 때 누구보다 반겨준 이들은 바로 투수들이었다.

김호령은 "투수들이 좋아해줬다. 잘 왔다며 반겨줬다. 칭찬도 많이 해준다. 나도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