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총장 선출 잡음..이사회 내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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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현 총장 연임 결정.. 학내 구성원들 "깜깜이 선출" 문제제기
임성빈 총장 "이사회에 총장선임 결정 재고 건의하겠다"
이사회, 내달 9일 모여 논의할 예정

[앵커]

예장통합총회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총장 선출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이사회가 현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는데, 학내 구성원들은 깜깜이 선출이라며 민주적 제도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장신대학교 이사회는 지난 달 7일 오는 9월로 임기가 끝나는 임성빈 현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해 학내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 학내 구성원들로 이뤄진 대학평의원회는 총장 후보자가 누구인지, 후보자의 공약과 비전은 무엇인지를 대학 구성원들에게 공유해줄 것을 이사회에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같은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현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이사회는 총장선출은 이사회의 고유권한이라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신대는 정관상 별도의 총장선출 제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사회가 의결해 교단 정기총회에서 인준 받는 것으로 총장이 선임됩니다.

교수와 학생들은 깜깜이 선출이라며 이사회의 총장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장신대 한 교수는 총장 선출에 있어 명문화된 절차는 없었지만 인선위원회를 구성해 나름의 절차를 공개적으로 진행해왔고, 교수회의 의견을 묻는 등 일종의 공청과정을 거쳐왔다면서, 이번에는 이마저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총장 출마를 준비하던 일부 교수들의 입장에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며 기회의 공정성을 문제삼았습니다.

학생들은 장신대 총장선출제도가 시대적 민주주의의 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이사회는 “현 총장의 연임을 물은 뒤 부결되면 총장인선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기로 했으나, 연임 건이 과반수를 넘어 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선위원회를 구성해 구성원 의견수렴 절차도 가질 계획이었지만, 현 총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그럴 기회를 드리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사회의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임성빈 총장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교수와 학생들을 진정시켰습니다.

임 총장은 교수들에게 서신을 보내 이사회에 총장선임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된 것은 없다면서, 다음 이사회 모임에서 총장선임을 원점에서 재검토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장신대 이사회는 다음 달 9일 열립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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