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에 빨래 심부름"…공군 '황제 병사'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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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청원게시판에 '서울 공군 부사관' 폭로 글 올려
"아버지가 대기업 회장"…무단 이탈, 1인 생활관 등 의혹 제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지역의 한 공군부대에서 각종 특혜를 누리는 '황제 병사' 의혹이 제기돼 공군이 감사에 착수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서울 금천구 지역의 한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한 군인은 글이 올라와 있다.

그는 "우리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며 청원을 올렸다.

이 군인은 "해당 병사가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 선배들 사이에서 해당 병사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얘기가 돌았다"면서 "최근까지도 해당 병사의 부모는 밤낮으로 부사관 선후배들에게 아들의 병영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고 전화를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사관은 문제의 병사가 빨래와 음용수 배달은 상급자인 부사관에게 시키고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처음에 부대에 '병사 빨래랑 물 배달을 재정처 아무개 부사관이 하더라'하는 소문을 들었을 때 믿지 않았다"며 "이를 수 차례 목격했다는 부사관 후배와 병사들의 말을 듣고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증언의 요지는 '해당 병사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빨래를 부대 밖으로 반출해서 가족 비서에게 세탁을 해오게 하고 빨래와 음용수를 받아오는 과정에 부사관을 사역시키더라'는 것"이라며 "우리 부대 참모 사이에서는 '이 사역에 간부를 동원하는 일을 아예 양성화하자'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병사와 관련된 부사관 선후배의 말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생활관원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1인실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한다"며 "에어컨 온도가 너무 낮아서 냉방병에 걸렸기 때문이라는데 해당 병사는 팬티 바람으로 생활관에서 지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부대 체육대회 때 외진 외출증 없이 탈영을 했다" "해당 병사가 자꾸 외진 나가서 아빠랑 밥 먹었다는 얘기를 한다"는 등의 병사들의 전언도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공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감찰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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