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의 작심발언, 문화 아닌 인종차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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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짝소년단의 블랙페이스를 비판한 샘 오취리(왼쪽), 오른쪽은 의정부고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졸업사진(사진=연합뉴스/의정부고 학생자치회 페이스북 캡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논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되나,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3일 의정부고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으로 가나의 장례 댄스팀인 일명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학생들의 모습이다.

샘 오취리는 장례 문화를 따라한 것이 아닌 학생들의 분장을 지적했다.

의정부고 학생들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면서 흑인을 따라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 분장을 했다. 이는 흑인을 희화화하는 인종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어 해외에선 금기시된 분장이다.

패러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블렉페이스를 했지만 이를 지적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 네티즌은 "나라 특성상 몰랐을 수 있지만 악의가 없다고 해서 잘못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블랙페이스를 하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다.

할리우드 스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지난 2015년 1월 토크쇼에서 유색인종을 뜻하는 단어인 'Colored'를 사용해 곤혹을 치렀다. 그는 논란 직후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점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변명의 여지 없이 바보 같았다"고 사과했다.

나라와 지역적인 특성으로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인종차별을 했던 또다른 사례가 '살색 논란'이다. 인종에 따라서 자신의 살색이 다른데 한가지 기준에 맞춘다는 것은 인종차별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2년 8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살색은 특정 색깔의 피부를 가진 인종의 사람에 대해서만 사실과 부합하는 색명이어서 차별 소지가 있다"고 정정 권고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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