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 인사 단행…秋 라인 약진에 尹 고립 심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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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7일 검사장급 이상 인사 발표
'추미애 보좌' 조남관 대검 차장 승진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라인도 약진
남아있던 대검 윤석열 참모는 대거 교체

(사진=연합뉴스)

 

법무부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단과 속칭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라인이 약진했다.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대검찰청 주요 참모진은 대거 교체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고립이 심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이상 고위 간부 2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추 장관 취임 이후 두번째 검찰 정기 인사다.

이날 인사에서는 추 장관 사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 장관을 곁에서 보좌한 조남관(사법연수원 24기) 국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보임했다. 대검 2인자 자리로, 사실상 윤 총장 '견제카드'로 보인다.

검찰국장 후임은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발탁됐다. 심 부장은 올초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에 반대했다가 후배 검사로부터 항의를 받은 '상갓집 항명' 사태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추 장관은 심 부장에게 항의한 양석조 전 대검 선임연구관(現 대전고검 검사)을 겨냥해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공개 질타했다. 지난 1월 인사에서 양 검사는 좌천됐다.

'형사·공판업무 강화'라는 추 장관의 기조로 최근 중요도가 높아진 대검 형사부장 자리에는 이종근(28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승진·보임했다. 앞서 이 차장은 조국 전 장관 취임 이후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부단장으로 발탁됐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지휘하며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은 승진과 동시에 대검 주요 보직으로 자리를 옮긴다.

해당 사건을 지휘한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맡는다. 마찬가지로 같은 사건에 관여했던 신성식(27)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대검 2인자인 조 국장을 필두로 전국 주요 공안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중요 특수사건을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자리가 모두 추 장관 그리고 이성윤 중앙지검장 측근으로 채워진 셈이다.

아울러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두고 윤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을 수사중인 곳이다. 이 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추 장관과 한양대 법학과 동문인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역대 네번째 여성 검사장이다. 김지용(28기) 수원지검 1차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에 올랐다. 이철희(27기) 순천지청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했다.

문찬석(24기)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윤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이 지검장을 향해 공개 비판했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박찬호 제주지검장,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 등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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