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빅리그 무대에서 동반 승리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선배 류현진이 먼저 힘을 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토론토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데뷔 첫 시즌에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광현도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광현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세인트루이스의 4대2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마무리했다.
미국 진출 첫해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시즌 개막 후 보직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김광현은 KBO 리그 시절 증명한 자신의 가치를 빅리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국인 투수가 동반 승리를 합작한 것은 2005년 8월25일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휴스턴을 상대로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해 승리를 따냈고 같은 날 뉴욕 메츠 소속의 서재응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