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 못 멈춰요…안전한 '집콕' 추석 함께할 웹툰 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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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우리들',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미완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홉수 우리들', '미완결',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사진=네이버, 다음 웹툰 캡처)

 

민족 대명절 추석(한가위)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안전과 위생을 위해 '집콕'하는 여러분께, 무료함을 달래줄 재미있는 웹툰 세 편을 소개합니다.

◇ '아홉수 우리들' (수박양/네이버/매주 토/스토리·로맨스)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우연히 같은 반에서 만나 단짝이 스물아홉 '우리'들이 주인공입니다. 밝고 친화력 좋은 봉우리, 사람보다 돈을 좋아하고 믿는 차우리, 잘난 가족 틈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우리. '아홉수 우리들'은 봉우리, 차우리, 김우리의 시점을 오갑니다. 그래서 각자의 사정에 공감할 수 있어요. 더 깊이 애정을 품을 수도 있고요. 모니터 밖의 독자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를 도구화·대상화하지 않는 작가의 깊은 사려 깊음 덕분이죠. '우리들'은 서로를 좋아하고 지지하고 존중합니다. 그래서 폭풍우 같은 일이 덮쳐와도 끝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서로 돕는 여자들의 코끝 찡한 우정 이야기, 한번 보실래요.

◇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강태진/다음/매주 수/드라마·스릴러)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거짓 없이 대할까요. 또 얼마나 타인을 잘 알고 있을까요. 지금 내게 '세상 좋은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무자비하고 폭력적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는 잔뜩 엉킨 실타래 같은 과거 사건을 소재로, 예상치 못한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등바등 살지만 돈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기에, 뭐 받을 재산이라도 있나 하고 할머니를 찾아가는 도훈-미영 부부에게 자꾸만 미심쩍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계속해서 스크롤을 넘기게 되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일품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이 웹툰에서 가장 오싹한 존재는 당연히 '인간'입니다. 잔혹하고 이기적이며 속물 같은, 동시에 나약하고 비겁한 인간이요.

◇ '미완결' (네온비·안나래/다음/매주 금/드라마·성인)

성인 웹툰이라 애정을 나누는 장면의 수위가 높습니다. 다만 '미완결'의 '마라맛'은 따로 있습니다. 작가가 공들여 만든 캐릭터와 그 캐릭터가 얽히고설키면서 나타나는 부딪힘이 절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자연스레 마음이 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판을 벌이고는, 독자의 마음을 콕콕 찌르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고, 너무도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냅니다. 그저 등장인물끼리 하는 말인데 왜 내 열등감, 불안함, 동정심, 미안함, 허무함을 건드릴까요.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말맛과 글맛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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