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판세 이미 기울어…트럼프 낙선해도 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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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민주 측 "선거 판세 이미 바이든에 기울어" 공감
"오히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더 큰 소요사태 날 것"
대외정책 변화에는 일반론 확인…"즉각 큰 변화는 없을 것"

유세 때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패배할 경우 불복 가능성에 대해 공화·민주 양당을 대변하는 미국 전문가들은 지나친 기우라는 견해를 공통적으로 내놨다.

주한미국대사관이 30일 실시한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공화당 측 연사인 데이비드 크래머와 민주당 측 연사인 페리 리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불복 시나리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크래머 씨는 "선거 결과가 늦게 나오거나 바이든이 승리하더라도 정권 이양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확고히 믿는다"면서 "일각에선 소요 사태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더 큰 소요 사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 씨도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면 하루 정도는 화를 내고 불만을 터뜨리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예의 바르게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두 전문가는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의 영향으로 선거 판세가 이미 바이든 후보 쪽에 기울어져있다고 입을 모았다.

리 씨는 "바이든 후보가 7월 이후 전국적으로 약 8% 격차의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사전투표 독려나 히스패닉계 증가 같은 인구학적 변화 등을 유리한 요소로 꼽았다.

크래머 씨는 바이든 후보는 232개의 확실한 선거인단을 확보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25개에 불과하다는 최신 여론조사를 소개하며 "그래서 트럼프의 선거 레이스가 험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지지자인 자신도 인정하는 열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선거 당일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지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이른바 '샤이 트럼프' 등의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두 전문가는 미국 대선 이후의 대외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존 전망을 확인했다.

리 씨는 바이든 후보가 집권할 경우 동맹국 중시와 다자주의 복원에 무게를 두고,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크래머 씨는 미국의 대외정책은 의회 등을 거치며 복잡한 조율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권이 교체돼도 즉각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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