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유희관 10승에 "참 힘들다 내가 힘들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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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사진 왼쪽)이 8년 연속 프로야구 10승을 달성한 투수 유희관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참 힘들다 힘들어. 내가 힘들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지난 29일 광주 원정에서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투수 유희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유희관은 전날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이닝동안 7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을 2점(1자책)으로 최소화했다. 팀 타선이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힘을 내 9대2로 승리를 이끌면서 유희관은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컨디션도 안 좋았고, 그런 상황에서 10승을 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은 이강철(해태), 정민철(한화), 장원준(두산)에 이어 KBO 리그 역대 4번째다. 꾸준한 몸 관리로 오랫동안 기량을 유지해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유희관의 10승 달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만약 초반에 흔들리면 빠른 투수 교체가 불가피한 경기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그래도 (기록이) 신경 안 쓰일 수는 없었다. 여차하면 빼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3회 만루 위기 때 여기서 맞으면 바꾸겠다고 투수코치에게 얘기했는데 다행히 잘 막았다"며 웃었다.

두산은 KIA전 승리로 순위를 최대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을 벌인다. 같은 시각 열리는 타구장 경기에서 2위 KT 위즈와 3위 LG 트윈스가 나란히 패하고 두산이 키움을 꺾으면 두산이 3위로 올라간다.

KT와 LG 가운데 적어도 한팀 이상 승리하는 상황을 가정할 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이 승부에서 이긴 팀이 4위를 확보해 이틀 뒤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타구장보다는 우리 경기를 신경써야 한다. 지면 끝이니까 일단 이겨야 한다. 중간에 매니저가 타구장 스코어를 가져오겠지만 달라질 게 없다"며 "플렉센을 제외한 전원이 불펜에 대기한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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