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의 추세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경제는 코로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방역모범국가에 이어 경제모범국가를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을 보면 우리 경제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3분기 GDP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 등 각종 지표들을 나열했다.
이어 "경제 심리도 10월달은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며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11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이 역시 경제회복의 속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끄는 주역은 당연 수출"이라며 "어제 발표된 10월 수출 실적에서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일평균 수출액이 코로나 이전인 1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고 13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문 대통령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프랑스 독일 등 세계각국이 봉쇄조치를 다시 시작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적으로도 내수진작과 소비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등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방역에 힘쓰면서 경제활력을 높이는 노력에 더욱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속에서 위기에 강한나라 대한민국 진면목이 재발견되었고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 2차 대유행 속에서 그 진면목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우리 제조업을 재발견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바이오 헬스는 10월까지의 수출실적 만으로도 사상 첫 연간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을 나열한 문 대통령은 "주력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수출로 위기를 타계하면서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제조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맞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국산화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듯이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의 강점인 첨단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통 제조업 지원과 대중소기업 상생,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여야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이 제조업을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면서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