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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마지막? 우리 가족은 3차전 때 응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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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레전드 박용택(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LG의 가을야구가 벼랑 끝에 몰렸다는 것은 통산 최다안타의 주인공인 베테랑 박용택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박용택은 긴장하거나 초조해하지 않았다.

박용택은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입장하자마자 "오늘 끝나고 이겨서 이 자리에서 히어로 인터뷰를 하면 되는 건가요?"라며 웃었다.

LG는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에 0대4로 졌다. 3전2승제에서 1패를 당한 LG는 이날 2차전을 포함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만약 LG가 2차전마저 패하면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한 박용택의 커리어도 마무리된다.

박용택은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베테랑답게 처진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박용택은 "이형종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편하게 못하더라. 긴장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런 친구들을 풀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로 대타로 나서는) 제가 야구하는 건 2분에서, 짧으면 10초 정도니까, 후배들이 실력껏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들어 힘을 못 내고 있는 김현수에 대해서는 "혼나기 전에 제대로 하라고 했다. 그만 장난치고 이제 좀 하라고. 화낼 거라고"라는 농담을 건네며 "어제 마지막 타석 타이밍이 괜찮았다. 현수도 느낌이 좋다더라. 오늘 잘 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1차전 패배 후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못 이기면 자신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이 끝나기 때문이다.

박용택은 "어제밤 자기 전에 어쩌면 야구선수로서 마지막 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와이프가 밥을 차려주는데 야구선수로서 마지막 출근길일 수도 있다고 잘 좀 차려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박용택은 "마지막 아닐거야"라는 부인의 격려에 힘을 얻고 잠실구장을 찾았다.

그리고 박용택에게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겼다.

그의 가족은 7일로 예정된 3차전 때 현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부터 고척돔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3차전은 LG의 진출 여부와 무관하게 올해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2차전을 잡아야만 잠실구장에서 뛰는 자신의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를 가족 앞에서 장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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