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붕괴 위기의 伊·美…코로나로 1분당 1명씩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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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반강제 자택치료…산소통 부족으로 이중고
미국 언론, '통제불가'…'중환자실=시신구덩이' 폭로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를 겪고 있다.

병상과 의료진 부족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정부는 민간 의료단체에 강력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 의료 활동을 하는 '이머전시(Emergency)'가 남부 칼리브리아주에서 응급 환자 치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야전병원을 세우고 운영할 예정이다.

인공호흡기용 산소통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병상과 의료진 부족 탓에 중증 환자가 반강제적으로 자택 치료를 받는 상황이다. 이들에게 산소통이 꼭 필요하지만 수요가 최대 400%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약국에 산소통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병원 응급실 밖에서 대기하는 중증 환자가 산소통이라도 달라고 아우성치는 장면이 눈에 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빈 산소통을 1개당 300유로(약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나돌아 불법 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753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2분마다 1명씩 숨지는 셈이다.

미국도 언론에서 코로나19 소식을 전할 때 '통제불가(out of control)'이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5만명으로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10배에 달한다.

17일 기준 사망자는 1707명으로 집계돼 1분당 1.2명씩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당 사망자가 18명으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노스다코타주는 의료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진료 현장에서 일하도록 결정했다.

병원과 의료 인력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텍사스주에서는 대학병원이 중증 환자 치료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학병원에서 파견 근무한 간호사 로와나 리버스는 중증환자 병실을 '시신 구덩이(pit)'라고 부른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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