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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논문표절 인정 "빠져나갈 궁리만…용서 구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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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사진=자료사진/노컷뉴스)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면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입장을 냈다.

홍진영은 18일 낸 입장문을 통해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 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홍진영은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며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면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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