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여아 멍든 채 숨져…경찰, 20대 부모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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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부·친모 "새벽 2시쯤 넘어졌는데 저녁에 심정지"
경찰, 학대치사 혐의 의심…딸 시신 부검 의뢰

그래픽=고경민 기자

 

인천에서 20대 부부가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숨진 8살 딸 몸서 멍자국 발견…부모 "새벽 2시쯤 넘어졌는데 저녁에 심정지"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A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전날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주택에서 딸 B(8)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오후 8시 57분쯤 자택에서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 부부는 소방당국에 "아이가 새벽 2시쯤 넘어졌는데 저녁에 보니 심정지 상태였다"며 "언제부터 숨을 쉬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B양은 호흡을 하지 않는 상태였다. B양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뒤 B양의 얼굴과 팔 등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A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학대치사 혐의 의심…시신 부검 의뢰

A씨는 B양의 계부로 조사됐으며, B양의 어머니는 전 남편과 이혼한 뒤 A씨와 재혼한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던 상태였고 1살 많은 오빠의 몸에서는 학대 피해 의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A씨 부부를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치사 혐의가 의심돼 부모를 체포했다"며 "아직 정식 조사를 시작하지 않아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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