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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고작 3점…굳건한 에이스 류현진 '득점지원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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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에이스 류현진과 관련해 "우리에게 승리의 기회를 부여했다"는 말을 자주 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잘 던졌음에도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거나 경기 후반 열세로 팀이 졌을 때 주로 나오는 말이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지난 8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 같은 말을 했다.

블루제이스는 에이스가 등판한 날 텍사스에 1대2로 졌다. 텍사스 타선이 선발 카일 깁슨을 앞세운 텍사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않았다. 8회초 마커스 시미언의 솔로홈런이 유일한 득점 장면이었다.

토론토 이적 이후 류현진에게 다소 부족한 득점 지원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14경기에서 그가 마운드에 서있는 동안 타선이 4점 이상을 지원한 경기는 총 3경기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서 총 2득점을 지원받았고 텍사스전 득점 지원은 1점에 불과했다.

류현진이 팀의 1선발로 뛰다 보니 로테이션상 에이스급 투수와 맞붙는 경우가 많기는 했다. 양키스전 선발 맞수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 게릿 콜이었고 깁슨 역시 텍사스의 개막전 선발투수였다.

상대를 떠나 토론토 타선은 시즌 초반 아직 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8일까지 토론토의 팀 타율은 0.212, 팀 OPS(출루율+장타율)은 0.650에 불과하다.

지난 비시즌 기간 야심차게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6년 1억5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출신의 스프링어는 스프링캠프 기간 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아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훈련을 재개하며 복귀 준비에 나섰지만 베이스러닝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복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스프링어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두 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으며 특히 2019시즌에 타율 0.292, 39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알린 정상급 외야수다.

스프링어가 복귀하면 류현진 뿐만 아니라 모든 투수에게 더 풍족한 득점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나 현재로서는 토론토 데뷔 시점을 알 수 없다.

타선의 빈곤한 지원 속에서도 류현진은 첫 2경기를 마치고 투구 내용에 대해 각각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선발승 달성 여부를 떠나 팀 승리의 기회를 부여하는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통산 14경기에서 10승4패를 올렸다. 실점을 최소화 하며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는 능력이 그만큼 좋았다. 여기에 득점 지원이 뒷받침되면 금상첨화다.

류현진은 현재 일정상 오는 13일 양키스 게릿 콜과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등판은 류현진에게 시즌 첫 홈 경기 등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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