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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고사 직전…대중음악 공연업계, '음공협'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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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공연 차별 철폐 및 코로나19 관련 대책 마련, 방역 지원 등 5가지 요구

대중음악 공연업체 35개사가 모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지난 8일 발족했다. 음공협 제공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90% 감소하며 고사 직전에 다다른 대중음악 공연업계가 힘을 합쳐 단체를 만들었다. 관련 업계 35개 단체가 최초로 연대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대중음악 공연 차별 철폐 등을 정부 부처에 요구할 예정이다.

음공협은 지난달 15일 대중음악 공연업계 최초로 각 사 대표자와 책임자를 총망라한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시대의 대중음악공연 현안을 논의했다. 이후 2차 비상대책회의를 하고 업계 원로 조언을 들은 결과, 대표성을 가지는 협회가 부재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지난 8일 35개사가 참여하는 음공협을 출범했다.

음공협은 △대형 페스티벌·아이돌 콘서트·월드투어·해외 아티스트 내한·방송 연계 투어·비수도권 공연 등 그간 조금씩 이해관계가 달랐던 대중음악 공연업체들이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낸 점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업계에서 산업화에 대해 모색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음공협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의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매출액 2조 원(국내 아티스트 및 스태프의 국내외 활동을 근거로)에 달한다. 티켓 매출, 프로덕션, 대관시설 및 렌털, 산업 전반 고용, 아티스트 개런티와 소속사의 부가가치를 포함한 일차적 집계치이며, 연계된 음반 및 음원, 머천다이징, K팝 관련된 여행·항공·화물과 공연장 인근 상권 간접효과까지 합치면 경제적 효과는 6조 원에 이른다는 게 음공협 설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타 업계와 달리 대중음악 공연은 지속해서 차별받았다는 게 음공협의 주장이다. 적극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단 한 명의 확진 사례가 없었는데도 대중음악 공연은 일반적인 모임 및 행사로 분류돼 99명까지만 참석 가능한 상황이다. 클래식, 연극, 뮤지컬 등 다른 공연은 '동반자 외 거리 두기'를 지키면 규모와 상관없이 개최할 수 있다.

음공협은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의 콘서트 부문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90%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획사, 제작사, 프로덕션, 공연장, 아티스트 등 관련 업종과 종자사의 폐업 및 실직, 휴직 상태가 이어지면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음악공연과 관련 관계 부처의 정책 수립 및 지원 제도 마련에 정작 해당 업계의 직접적인 목소리는 배제됐다"라고 강조했다.

음공협은 △대중음악 공연 타 업종 및 타 공연 장르와의 차별 완전 철폐 △대중음악공연 정상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현장 진단키트(PCR 외)를 비롯한 방역 지원 △본 협회와 상시 TF를 구성, 대중음악공연 전반의 규정 및 정책 논의 △관계 부처를 아우를 수 있는 대중음악공연 전담 핫라인 설치 △코로나19 시대 정부 시책 협조로 빚어진 기하급수적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 마련 등 5가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또한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 관계부처에 대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중 음공협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대중음악 공연 지원 정책 도입과 현장 코로나19 진단 키트 등 방역 지원이다. 음공협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 백신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 대중음악공연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결할 방법은 법령을 수정해서라도 공연장 출입 전 빠르게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는 현장 진단 키트를 지원, 보급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모두가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여가를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음공협은 조직을 향후 전국적인 사단법인 협회로 발전 시켜 관객·스태프·아티스트를 포함한 대중음악 공연 관련자들의 권리 및 혜택 조성, 더 나아가 선진국 못지않은 산업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음공협에서는 엠피엠지·라이브네이션코리아·본부 엔터테인먼트·인넥스트트렌드·타입 커뮤니케이션·플랙스앤코 등 6개 집행부를 포함해 YG엔터테인먼트·드림메이커·드림어스 컴퍼니·쇼노트/카카오M·예스24·인터파크 등 총 35개 단체가 힘을 합쳤으며,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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