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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할 때는 재미없었다" 시미언, 지금은 동료라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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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적으로 만나면 괴롭지만 동료로서 함께 하면 든든한 에이스 투수다.

2021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에게 류현진은 그런 기억으로 남아있다.

시미언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더니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을 통해 과거 류현진과 맞붙었을 때의 기억을 꺼내들었다.

시미언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이었던 2018년 정규리그에서 LA 다저스 소속의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시미언은 류현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 2개를 당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미언은 "예전에 류현진을 상대했을 때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며 "류현진은 91~92마일 정도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런데 다른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능력이 있다보니 그 패스트볼이 마치 97마일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미언은 이날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7탈삼진 호투를 펼친 류현진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토론토의 개막전 상대였다. 이제 타자들이 류현진의 투구 패턴을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류현진이 앞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경쟁팀인 양키스를 상대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희망도 그만큼 더 밝아진다.

시미언은 "류현진은 양키스와 몇 차례 경기를 치렀음에도 오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양키스전 활약은) 이번 시즌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미언은 이날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류현진의 시즌 첫 승을 도왔다. 개막전에서는 눈부신 수비로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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