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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가 직접 피해 호소했지만…에이프릴 측 "왜곡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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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에이프릴. DSP미디어 제공

 

여성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의 전 멤버 이현주가 데뷔를 준비하던 때부터 팀을 떠날 때까지 3년가량 다른 멤버들에게 괴롭힘당했다고 직접 밝혔으나, 에이프릴 측은 다시 한번 이를 이현주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

에이프릴과 이현주가 속한 DSP미디어는 18일 공식입장을 내어 "금일 게재된 이현주씨의 SNS 게시글 관련해 당사의 입장입니다.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입니다"라고 알렸다.

DSP미디어는 "에이프릴을 탈퇴한 지 5년이 지난 후에 이현주씨와 그 측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노력해 온 에이프릴 멤버들과 소속사에 대하여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멤버들과 회사는 이미 감내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과 유무형의 손실을 입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멤버들 또한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책임한 주장만 되풀이될 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사법기관의 공명정대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로 하였던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DSP미디어는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은 지난 2월 말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글로 촉발됐다. 자신을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이현주가 팀 내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으며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현주의 고등학교 동창도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괴롭힘당한 사례가 다수 포함된 글을 올려 동조했다.

DSP미디어는 "특정 멤버를 싫어하고 괴롭힌 건 사실무근"이라며 수습했다. 하지만 DSP미디어의 공식입장 반박과 함께 이현주의 응급실 진료 기록 등이 공개되자, DSP미디어는 이현주뿐 아니라 이현주의 측근을 자처하는 이들의 글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알렸다.

약 한 달 반 만에 당사자인 이현주가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직접 입장을 표명했으나, DSP미디어와 에이프릴 멤버들은 입 모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이현주의 주장을 '일방적'이라고 단정 짓는 태도를 보였다. 이현주의 피해 호소를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는 것은 물론, '다른 멤버들도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다'라고 대응하는 식이다.

피해자와 주변인들이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알렸고, 소속사가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러 일화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점을 입증한 셈이 됐는데도, 소속 아티스트인 이현주를 보호하기보다는 '허위 사실 유포'를 이유로 소송에 나서는 DSP미디어의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2015년 데뷔한 에이프릴은 소민, 현주 탈퇴 후 윤채경과 레이첼이 합류해 현재 윤채경,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레이첼, 이진솔 6인조로 활동 중이다. 에이프릴은 지난해 4월 미니 7집 '다 카포'(Da Capo)를, 7월에는 스페셜 앨범 '헬로 썸머'(Hello Summer)로 활동했다. 그러나 팀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며 드라마 출연 무산 및 예능 편집·삭제 등 개인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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