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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류현진' 토론토 타선, 스프링어 없이도 화끈하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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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은 2021시즌 들어 마운드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한 날이 많았다.

류현진이 시즌 첫 2경기 동안 팀 타선으로부터 지원받은 득점은 총 3점에 불과했다.

시즌 첫 승을 올린 뉴욕 양키스전은 6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류현진과 그가 마운드에 서있는 동안 6점을 뽑아준 타선의 조화가 모처럼 잘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류현진은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서 5이닝 4실점을 올렸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오른쪽 둔부 통증을 이겨내고 부상에서 복귀한 날 보스턴전과 마찬가지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결과는 180도 달랐다.

토론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한 경기 팀 최다 기록인 16안타를 몰아쳤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오클랜드를 10대4로 눌렀다.

류현진은 5회까지 안타 6개(1홈런)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 했지만 초반부터 살아난 타선의 지원 덕분에 시즌 2승(2패)을 수확하며 활짝 웃을 수 있었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눈부셨다.

리드오프 마커스 시미언은 7회초 쐐기 솔로홈런을 포함해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2번 타순을 책임진 보 비셋은 3안타 1볼넷 1득점에 도루 2개를 기록했다.

5번타자 랜달 그리척은 0대1로 뒤진 3회초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려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마크 캐나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3대1로 역전한 3회말 대거 3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타선이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류현진의 짝궁인 포수 대니 잰슨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잰슨은 4회초 스코어를 5대4로 뒤집는 시즌 1호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토론토는 6회초 집중타를 몰아쳐 4점을 뽑아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그리척은 2안타 5타점 활약으로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토론토의 주축 타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조지 스프링어의 공백에도 팀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토론토는 비시즌 기간에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인 6년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스프링어를 데려왔다.

하지만 스프링어는 복사근 염좌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복귀하자마자 허벅지를 다쳐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토론토 전력이 완전체가 되기 위해서는 스프링어가 건강을 되찾아야 한다. 투타의 조화가 맞아 떨어져야 토론토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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