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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⅓이닝 1실점' 김광현 2승 무산…밀워키 선발이 너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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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잘 던졌다. 하지만 상대 선발투수가 워낙 강했다. 시즌 2승 도전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6에서 2.74로 낮아졌다.

눈부신 투수전이었다. 김광현과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는 5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광현이 6회말 먼저 1실점을 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김광현은 팀이 0대1로 뒤진 6회말 1사에서 강판돼 승리 기회가 무산됐다.

김광현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아직 단 한번도 한 경기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콜튼 웡에게 좌측 방면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밀워키 중삼타선을 압도하며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에는 2사 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4회말 1사 후 4번타자 트래비스 쇼에게 우측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득점권 위기를 잘 막았다. 김광현이 직접 수비에 나섰다. 두 타자를 각각 투수 앞 뜬공과 땅볼로 처리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빗맞은 타구를 이끌어냈다.

5회말 수비에서는 1사 후 파블로 레예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이 고비였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왼손투수에게 특히 강한 타이론 테일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지만 쇼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투구수가 90개에 가까워진 김광현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김광현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펜투수 라이언 헬슬리가 후속타를 막아내면서 김광현은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광현은 1루 앞 느린 땅볼을 친 뒤 전력으로 달려 1루에 도달했다. 타구를 잡은 1루수가 가볍게 던진 공을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가 놓쳤다. 하지만 이 장면은 안타가 아닌 실책으로 기록됐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페랄타를 상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것은 6회초가 유일했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탓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워키 선발의 구위가 강력했다. 페랄타는 7회까지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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