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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채원, 이현주 왕따설 부인…오류 지적받자 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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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가 팀 활동에 불성실했다는 내용 위주
신인 시절 이현주의 무단이탈로 '무례한 그룹' 낙인찍혔다고 주장
드라이·카메라 리허설 빠졌다는 날짜 오류 지적 "혼란 주어 죄송하다"며 정정
"말을 아끼지 않고 직접 나설 것, 또 다른 의문점 제기되면 바로 응하겠다"

에이프릴 김채원. 에이프릴 공식 페이스북

 

여성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 채원(김채원)이 전 멤버 이현주를 집단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채원은 이현주가 팀 활동에 매우 비협조적이고 불성실했고, 무단이탈 등으로 '무례한 걸그룹' 낙인이 찍혔다고도 주장했다. 날짜 오류 등 지적을 받자, 해명문을 추가·수정해 이목을 끌었다.

김채원은 17일 오전 에이프릴 공식 팬 카페에 "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며 긴 글을 게시했다. 김채원은 이현주가 △자주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며 연습을 버거워했고 △꼭 필요한 레슨이 있어도 참여 안 하기 일쑤였으나, 힘들다고 하니 언니로서 이현주를 더 챙겨주려고 했고 두 사람의 사이도 좋았다고 주장했다.

김채원은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더쇼로 첫 데뷔 무대를 한 저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금요일 뮤직뱅크 날 샵에 가려는데 현주가 갑자기 사라진 걸 알게 되었다"라며 "결국 드라이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고 현주 없이 5명으로 무대를 마친 후 저희는 불안에 떨며 현주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생방송 전에 아무렇지 않은 듯 현주는 '그래도 생방은 해야죠~'라는 말을 하며 대기실로 돌아왔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저희는 데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 리허설을 펑크 낸 것은 최초라며 굉장히 무례한 걸그룹으로 일주일 만에 낙인이 찍혀 버렸다. 현주의 행동은 너무나도 돌발적인 행동이었고, 팀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현주의 행동에 놀라고 속상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언니로서 현주를 더 각별히 챙겨주고 내가 더 다독여가며 이끌어가면 현주가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김채원은 힘든 안무 연습을 하려고 할 때 이현주가 이명이 들린다, 무릎이 아프다, 손목이 아프다, 발목이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등 매일 아픈 곳이 생겨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거나 카메라가 켜져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방긋 웃다가도 하기 싫은 일이거나 그냥 우리끼리의 연습 때는 몸이 아프다며 참여를 거의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폴더폰 하나를 멤버 여섯 명이 쓰고 1인당 3분으로 통화 제한도 있었지만 이현주는 어느 순간부터 개인 휴대폰을 소지했고, 명절 당일에만 집에 갈 수 있었던 다른 멤버들과 달리 이현주는 집에서 출퇴근했다고 썼다.

김채원은 "왜 회사에서 현주가 원하는 대로 전부 다 맞춰주는지 알지 못했고, 회사는 늘 현주를 달래주고 현주가 원하는 조건들을 다 맞춰줬다. 그래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했고, 연습을 계속 빠졌다"라고 썼다.

김채원 역시 다른 에이프릴 멤버들이 쓴 입장문과 마찬가지로 이현주를 따돌린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저는 현주를 더 챙겨주고 달래주면서 에이프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특히 제가 현주랑 항상 둘이서 붙어 다녔는데, 현주 혼자 따돌림을 당했다는 건 전혀 말도 안 된다"라는 게 김채원 입장이다.

'자동차 안에 누군가 썩은 김밥을 두어 이현주가 그걸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렸는데 멤버들과 매니저가 오히려 화를 내며 욕을 했다'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채원은 이현주가 모든 멤버들에게 쏘아붙이듯 공격적인 말을 하며 언성을 높여, 자신이 "현주야 목소리 좀 낮춰줘. 밖에 들리면 어떡해"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2016년 '팅커벨' 활동 당시 이현주(왼쪽)와 김채원. 에이프릴 공식 페이스북

 

특히 김채원은 "이날의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정확히 '팅커벨' 더 쇼 음악방송 날이었다"라며 "그동안 현주의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도 저는 항상 좋은 말만 하고 다독여왔었고, 제가 현주에게 하지 말라고 말한 건 그날이 처음이자 단 한 번뿐이어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썼다.

이후 '쇼챔피언' 음악방송에 이현주가 나타나지 않았고, 그날 이현주가 응급실에 갔다는 사실은 몇 개월 뒤에야 회사에게 전달받았으며, 팅커벨 활동 중간 이현주의 이탈로 인형 탈을 동원해 빈 무대를 채워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채원은 △본인을 이해하고 맞춰주려 노력했고 저에게 항상 고마운 언니라고 했으면서, 저를 이간질해서 자기를 힘들게 한 언니로 탈바꿈시킨 이유 △늘 옆에서 본인을 도와주고 챙겨주느라 힘들었던 저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을 지어내 이야기하고 다닌 이유를 이현주에게 묻고 싶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마치 사실처럼 퍼뜨리면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억울하게 고통받고 있는데, 개인 유튜브며 인스타 활동을 보니 요즘 행복해 보인다"라고 비꼬았다.

김채원은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다"라며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차후에 자료와 함께 설명하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망가져 가고 있다. 이 억울함은 꼭 풀고 싶기에 저도 더 이상 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샵에 가려는데 갑자기 이현주가 사라졌다는 김채원의 주장과 달리 2015년 8월 28일 에이프릴 멤버 전원이 '뮤직뱅크' 출연을 위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발견돼 오류를 지적하자, 김채원은 다시 글을 올려 "정정할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린다. 2015년 9월 11일 뮤직뱅크가 현주가 드라이, 카메라 리허설에 오지 않았던 날"이라고 해명했다. 에이프릴 공식 트위터에는 이날 생방송 전 대기 중 멤버 전원이 찍은 셀카가 여전히 남아있다.

김채원은 정오가 넘어 다시 한번 글을 올려 "음악방송은 드라이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 후에 생방송 전 대기시간도 있으며 그 시간은 1시간이 넘는다. 현주가 오지 않아서 5명이서 무대를 한 건 드라이 리허설과 카메라 리허설 때를 말하는 것이고 셀카를 찍는 것이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건 여러분도 아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김채원은 "현재 저에 입장문에 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걸로 보인다. 저는 이를 모두 답해드릴 수 있으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저는 그때 당시의 사실관계와 저의 억울한 심정을 팬 여러분들께 알리기 위해 지난 몇 개월간 많은 고민을 하고 입장문을 올린 것이다. 이제 더는 말을 아끼지 않고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에이프릴을 탈퇴한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은 올해 2월 말 제기됐다.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이현주가 팀 내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으며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현주의 고등학교 동창도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괴롭힘당한 사례가 다수 포함된 글을 올려 동조했다.

이현주는 4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연습생 시절부터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한 이후까지 3년 동안 폭행, 폭언, 희롱, 욕설, 인신공격 등에 시달렸고 가족을 모욕하는 언행이 그중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이현주·에이프릴의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팀 내 괴롭힘은 없었다'며 '이현주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이현주를 고소한 상태다. 김채원은 이전에도 인스타그램 글로 억울함을 호소했고, 양예나, 이진솔, 이나은도 각각 글을 써 이현주 괴롭힘 의혹을 부인했다.

2015년 9월 11일 올라온 에이프릴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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